옐로하우스 분쟁 마침표, 숭의1구역 재개발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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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하우스 분쟁 마침표, 숭의1구역 재개발 속도낼 듯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5.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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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1조합-이주대책위, 수차례 협의 끝에 합의
4호 건물 점거 농성 중단, 천막 농성도 철거
위에서 바라본 옐로하우스 전경. 아직 철거되지 않은 4호 건물 등이 남아있다.
위에서 바라본 옐로하우스 전경.

인천 마지막 집창촌인 미추홀구 숭의동 옐로하우스 철거 문제를 둘러싼 조합 측과 성매매 종사자들의 갈등이 마침표를 찍었다.

18일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숭의1구역 지역주택조합과 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는 최근 수차례 협의한 결과 이주 대책 등 합의서를 작성했다.

조합과 이주대책위는 최근 미추홀구 중재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이견을 조율하고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대책위는 지난해 12월부터 미추홀구청 앞에서 벌이던 무기한 천막 농성을 중단했다. 점유권을 주장하며 점거 농성을 벌여왔던 4호 건물에서도 퇴거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부터 철거가 시작된 뒤 이주대책위의 반발로 중단된 숭의1구역 사업이 1년여 만에 정상화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숭의1구역 재개발은 숭의동 362-19 일원 1만5,059㎡에 공동주택 748세대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기간은 사업계획승인일인 올 2월부터 2023년 1월까지다.

2017년 설립된 조합은 지난해 1월 본격적인 건물 철거에 들어가면서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들의 퇴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종사자들이 일방적인 퇴거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주대책위를 만들고 이주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주대책위는 철거되지 않은 옐로하우스 4호 건물에 남아 점유권도 주장해 왔다. 이에 조합은 지난해 6월 해당 건물을 인도하라는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최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이주대책위는 이주비 등 보상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건물을 비울 수 없다며 농성을 이어왔다.

조합 관계자는 “이주대책위와 일부 합의가 된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내용이 보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민간사업이다 보니까 자세한 합의 내용 등에 대해 알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일단 4호 건물은 비어있고, 철거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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