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대표 시 6개월 뒤에 사임해야... 조만간 도전 여부 결정될 듯
지난 4·15 총선에서 당선돼 5선 타이틀을 거머쥔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이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이낙연 전 총리의 출마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가) 당의 신망을 받는 만큼 여러 가지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조만간 이 전 총리를 만나 (출마에 대한) 내용을 함께 정리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전 총리가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에 성공하는 등 당 지도부 급 위상을 공고히 했기 때문에, 그가 전대에 출마하면 본인은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5선 타이틀을 거머쥐며 당내 정치적 위상을 두텁게 하였기에 다수 언론들은 송 의원의 당선 직후부터 그가 국회의장이나 당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송 의원이 당내 주류인 친문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점, 지난 총선서 험지 출마론의 대상자가 됐다는 점 등을 들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전 총리가 대권을 염두에 둔 채 당 대표를 맡는다면 그는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중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때문에 이 전 총리가 ‘8월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그는 18일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만간 당권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