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감염지’ 부상 - 인천 코인노래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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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감염지’ 부상 - 인천 코인노래방 비상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5.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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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대다수 마스크 벗고, 발열체크는 생략
방역 관리는 손소독제 사용 정도에 그쳐
인천 서구 한 노래방 문이 굳게 닫혀있다.
인천 서구 한 상가의 코인노래방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해당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에 이어 인천에서도 코인노래방 방문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코인노래방이 이태원발 ‘n차 감염지’로 부상하고 있다.

코인노래방 특성상 좁고 밀폐된 구조일 수 밖에 없고, 마스크 착용도 어려운 탓에 방역 관리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방문한 인천 서구의 A 코인노래방은 방역지침에 따라 출입자 확인을 위한 출입 명부가 카운터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카운터를 관리해야 할 노래방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 명단을 작성하지 않고도 별다른 통제 없이 노래방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10여 개 남짓한 방을 갖춘 노래방에는 이용객 3명이 있었으나,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인근에 있는 B 노래방은 입구부터 직원이 손소독제 사용과 출입 명단 작성을 요구하는 등 방역 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별도의 발열 검사는 하지 않았고, 이곳 역시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부르는 손님은 없었다.

방음이 필요한 노래방 특성상 환기시설도 찾기 어려웠다. 손님이 없는 방은 문을 열어논 채 환기를 시킬 뿐이었다.

코인노래방에서 감염이 발생한 미추홀구 용현동 한 상가 전경
지역 감염이 발생한 코인노래방이 있는 미추홀구 용현동 한 상가 전경

현재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6일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한 아들과 아버지가 미추홀구 용현동 한 건물의 C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일가족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하고 본인의 신분과 동선을 속인 세움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된 수강생들이 방문한 곳이다. 당초 이 학생은 어머니와 이 노래방을 방문했다고 진술했지만, 조사 결과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에는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한 학생이 해당 코인노래방을 이용한 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노래방과 클럽, 주점, 학원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인천시는 최근 관내 노래연습장 2,376곳을 비롯해 학원·교습소 5,589곳, PC방 920곳 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발령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경찰과 합동 점검팀을 구성해 노래방 등의 방역 관리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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