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보다 빨리 감염 방지에 나선 '빛나는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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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보다 빨리 감염 방지에 나선 '빛나는 시민의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5.22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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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동 서울피트니스센터 인천점 전웅배 대표
인천시 재난안전 문자 받고 노래방 방문 수강생에 검사 권고
수강생 확진되자 고3 수강생 97명에 '등교 말라' 문자
서울휘트니스센터 전웅배 대표가 고3 수강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인천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세움학원 확진 강사로 부터 비롯된 코로나19 2·3·4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확산 방지에 앞장 선 피트니스센터 대표의 '빛나는 시민의식'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확진자 고3 A군(18)이 다니던 연수구 연수동 서울휘트니스센터는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집단 감염 방지에 기여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서울휘트니스센터 인천점 전웅배 대표는 지난 19일 ‘미추홀구 용현동 비전프라자 노래방, PC방 등 이용자에 대한 검사 안내’라는 내용의 인천시 재난안전 문자를 받았다.

비전프라자 노래방과 PC방은 세움학원 확진 강사로 부터 감염된 학생 2명이 자난 6일 오후 방문했던 곳이었다.

전 대표는 센터 수강생 A군이 해당 상가건물 노래방을 이용한 것을 인지한 뒤, 즉시 검체검사를 받도록 강력하게 권유했다.

20일 오전 6시 A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건소 연락을 받은 그는 곧바로 출근해 이날부터 등교 예정이던 고3 수강학생 97명에게 등교하지 말고 검사부터 받으라는 내용의 문자를 4차례에 걸쳐 보냈다.

그는 또 수강생 출석부를 사진으로 찍어 신속하게 시청과 관할 보건소에 제공, 수강생은 물론 수강생 가족과 추가 접촉자들에 대한 검체검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왔다.

전 대표는 검체 검사 이후에도 자가 격리 중인 수강생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고 건강상태 체크와 철저한 자가격리 당부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휘트니스센터 이용자는 고3 수험생 97명을 포함해 모두 378명이었다. 이용자 전원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378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와 관련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강생을 포함해 접촉자들의 검체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전 대표에게 감사한다”며 “전 대표와 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방역수칙 준수가 인천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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