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 68.9%로 가장 많아
인천e음은 18.2%, 현금지급은 12.8%
자영업자 카드 매출 지난해 수준 회복
지난 4일부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 전체 지급 대상 가구의 90% 가까이가 수령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은 6월18일(카드사는 6월5일)까지 지급된다.
22일 행정안정부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 4~21일까지 전체 125만3,835가구 중 112만3,482가구가 총 7천419억 원을 신청·지급 완료했다.
지급 유형별로 보면 인천 재난지원금 신청은 신용·체크카드 충전이 77만4,439가구인 68.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시 지역화폐인 ‘인천e음 카드’로 신청한 가구는 20만4,864가구로 18.2%를 차지했고, 기초생계 급여 대상자 등 현금 지급 대상 가구는 14만4,178가구로 12.8%로 나타났다.
전국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은 전체 2천171만 가구 중 1천921만 가구이며, 총예산 14조2,448억 원 중 12조168억 원이 지급됐다.
신청 가구는 경기도가 453만7,140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 371만1,058가구, 부산 129만5,514가구, 경남 125만4,535가구, 인천 112만3,48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본격화되면서 지난주 인천 자영업자들의 카드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 등을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 둘째 주(11~17일) 인천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5월 둘째 주 매출 수준을 100으로 볼 때 102를 기록했다.
이는 이 기간 인천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높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인천 소상공인 매출이 재난지원금 소비가 본격화되면서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인천뿐만 아니라 경기(107), 경남(106), 부산(104), 세종(103) 등도 전년 동기 매출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구(98)를 비롯해 대부분의 다른 지역들도 지난해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