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남'이 뜬다 - '김재웅과 박준태 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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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작남'이 뜬다 - '김재웅과 박준태 콤비'
  • 김지혜
  • 승인 2011.04.24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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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핫 플레이어

'키작남'이 뜬다. '김재웅과 박준태 콤비(combination)'

요즘 남자 아이돌 그룹을 봐도 ‘키작남(키작은 남자)’이 있고, 잘 나가는 한 남성 쇼핑몰 이름도 ‘키작남’이다. 인천유나이티드에도 잘나가는 ‘키작남’이 있으니. 그들의 이름은 ‘김재웅,박준태’

172cm인 그들의 작은 키, 그러나 그라운드 안에서 존재감 만큼은 다른 그 누구보다도 크게 느껴진다.

작은 고추를 한 입 베어 물고, 생각지도 못했던 화기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것처럼, 요즘 인천유나이티드 경기를 보고 있으면, 이 두 ‘키작남’ 골 소식에 가슴이 화끈거리는데!

리그 첫 경기에서 패하며, 이후 ‘무’와 ‘패’를 반복, 하향곡선을 그리던 인천. ‘첫 승에 대한 기대감’마저 작아지고 있던 그 때, 혜성과 같이 나타난 이 두 선수의 ‘깜짝 골’로 인천은 ‘분위기 반전’을 이루고 있다.

리그 7라운드를 마친 인천은 리그 2연승을 거두며 11위서 8위로 도약했다. 그 도약의 중심에는 ‘허정무의 아이들’로 불리는 김재웅과 박준태가 있었다.

 


▲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는 '김재웅'



▲ 데뷔골을 넣은 후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박준태'

이름도 낯설었던 김재웅은 4월3일 경남원정에서 첫 베스트 멤버로 출전, 지난 17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1분만에 ‘깜짝 골’을 기록하더니, 뒤이어 23일 강원 원정에서도 한 골을 더 뽑아냈으며 1도움까지 올렸다.

김재웅 보다 더 낯설었던 박준태, 더 작은 체격을 자랑(?)하던 그는, 홈경기에서 한번 도 ‘승’을 올리지 못했던 인천을 17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종료직전 ‘짜릿한 역전골’을 넣으며 허정무 감독의 가슴에 안겼다. 뒤이어 23일 강원 원정에서도 마찬가지로 3-1 쐐기골과 1 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뉴페이스’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둘이 함께 출전한 경기에서 사이좋게 두 골, 1 도움을 기록 한 점 말고도 '김재웅-박준태'이 둘은 비슷한 점이 참 많다. 이 두 선수 모두 유소년 시절 허 감독이 아끼던 재목이었다는 것! 김재웅은 백암고 시절 허정무 감독의 애정을 받았던 선수였고, 박준태는 신갈고 시절 스승인 허정무를 만났다.  이후 김재웅은 실업축구 천안시청에서 몸을 담다가 2010년 인천에 입단했으며, 박준태도 마찬가지로 울산 현대에서 데뷔 하여 인천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또한 김재웅은 15번, 박준태는 51번이다. 둘이 숫자의 배열만 다를뿐 같은 숫자를 쓰고 있다. 이들의 등번호마저도 콤비임을 말해주는 듯 하다.

'허정무 감독이 재발견'한 김재웅. 그의 움직임은 재빠르고 날카롭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많이 얻듯 그는 부지런히 움직여 골 찬스를 만들어 낸다. '허정무의 아이'로 다시 태어난 박준태는 중요한 순간에 ‘한방’을 선사할 수 있는, ‘공격수 다운 공격수’

인천 승리의 ‘첫 발은 김재웅’, ‘마지막 발은 박준태’라 해도 될까? 일주일 뒤에 있을 30일 전북과의 홈경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다음 경기에도 ‘김재웅,박준태 콤비’가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키작남, 그들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글= 김지혜 UTD기자 (hide5-2@nate.com)
사진=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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