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 난항, 경제자유구역 병원사업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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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 난항, 경제자유구역 병원사업 재검토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6.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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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국제도시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가 무산되며 난항을 겪는 가운데, 경제자유구역 내 병원사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원모 의원(남동구4)은 1일 열린 제263제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지난 3월30일 마감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가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실패로 끝났다“며 ”이를 계기로 경제자유구역 내 병원 관련 사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올 1월 열린 투자 설명회가 성황을 이뤘다는 인천경제청의 발표에 비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코로나19로 투자자들이 참여를 망설였다고 하지만, 이는 사업 자체에 대한 회의와 해당 부지에 대한 가치가 크게 손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26만1천㎡규모의 사업 부지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 바이오 관련 산학연시설,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차병원그룹과 사업이행협약(MOA)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4월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사업자를 공개 공모하도록 의결됨에 따라 공모를 진행했다.

강 의원은 ”이 사업뿐만 아니라 현재 연세대 송도세브란스병원, 국제컨소시엄 송도국제병원, 전문병원 중심 송도복합의료단지 사업, 한진 메디칼 컴플레스 조성사업 등이 모두 멈춰있다”며 ”단순히 사업자에게 수익부지를 제공해서 나오는 돈으로 병원 짓게 하고 알아서 운영해보라는 식이 된다면 앞으로도 경제자유구역 병원사업은 계속 실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경제자유구역 내 병원사업 대부분이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으로, 일방적인 투자와 리스크를 감수하는 방식의 병원이라면 아무리 경제자유구역이라도 의료공공성의 차원에서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며 “의료공공성을 유지하면서 투자형 병원의 성공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균형감 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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