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척교회 목사모임서 집단감염 - 인천 23명, 서울 3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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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척교회 목사모임서 집단감염 - 인천 23명, 서울 3명 확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6.01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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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하루에만 인천서 22명 확진-목사 13명, 목사 가족 5명, 신도 4명
지난달 25~28일 부평구, 미추홀구 교회 목사 모임서 감염 추정
첫 확진자 감염경로 불분명하고 16명이 무증상 확진자- 'n차 감염' 확산 우려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인천에서 개척교회 목사 모임과 관련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1일 현재까지 인천과 서울에서 목사, 목사 가족, 신도 등 모두 26명(인천23명, 서울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인천 확진자 23명 중 16명은 무증상자였고, 첫 전파자로 추정되는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최근 한달간의 이동 동선이 불명확해 집단감염이 어디까지 파급될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개척교회 목사 모임과 관련해 1일 오전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일 오후 4명이 추가 확진돼 이날 하루에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확진된 부평구 갈산2동 모 교회 목사 A씨(여·57)를 포함하면 인천지역 확진자는 모두 23명으로 14개 교회의 목사 14명, 목사 가족 5명, 신도 4명이 확진됐다.

거주지 별로는 ▲미추홀구 10명 ▲부평구 9명 ▲연수구 1명 ▲서구 1명 ▲남동구 1명 ▲중구 1명이다.

인천시는 이들 확진자들이 지난달 31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된 A씨(부평구 48번 확진자)로 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이 부평구와 미추홀구 교회 3곳에서 열린 개척교회 목사 모임(성경모임)에 참석해 A씨와 접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부평구, 미추홀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에 부평구 갈산2동 소재 주사랑교회, 26일과 27일에 부평구 갈산2동 성진교회, 28일에 미추홀구 용현동 등불교회에서 열린 목사 모임에 A씨가 모두 참석했다.

네차례 모임에서 A씨와 직접 접촉한 인원은 3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23명(인천22명, 서울1명)은 양성, 7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인천시는 모임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7명도 2차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확진자들의 기족 및 교회 신도 등 접촉자 67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데다 확진자 수도 많아 'n차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1일 오후 인천시 관계자들이 인천시청에서 개척교회 목사모임과 관련된 집단감염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첫 전파자로 추정되는 A씨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다. A씨는 최근 동선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그가 25일 이전에도 목사 모임에 나갔는지, 어느 지역을 방문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인천시는 이같은 이유로 “집단감염 확진자들이 A씨와 동선이 겹쳐 A씨를 최초 전파자로 추정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며 “GPS 분석을 통해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의 A씨 이동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확진자 23명 중 16명이 무증상자여서 이들이 지난 5월 25~28일 목사모임에서 A씨에게 감염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도 인천 개척교회 목사 모임과 관련해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월 27일 성진교회 모임에 참석했던 강서구 방화1동 거주 60대 여성과 강서구 공항동 거주 50대 남성, 양천구 신월3동 거주 50대 여성이 인천 개척교회 목사 모임과 관련해 이날 확진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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