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 70대 기초수급자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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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 70대 기초수급자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6.08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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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가좌3동에 사는 최모 할머니
한시생활지원금과 재난지원금에 자비 보탠 100만원 전달
최씨가 서구 가좌3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한 기부금. 사진=인천시 서구

인천 서구에 사는 한 70대 기초수급자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해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서구에 따르면 가좌3동에 사는 최모(74·여)씨는 지난 5일 가좌3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기부금 담긴 봉투를 전달했다. 

이 봉투에는 코로나19 한시생활지원금 52만 원과 재난지원금 40만 원에 본인의 생계비를 보탠 기부금 100만 원이 담겨있었다.

최씨는 “암 투병으로 10년 전 국민기초수급자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정부 지원의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로 부족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은 나보다 더 어려운 생활 환경에 있는 이웃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씨가 전달한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가좌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 처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철영 서구 가좌3동장은 “할머니의 선행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소외된 이웃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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