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늘어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포화'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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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늘어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포화' 코앞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6.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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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확진 환자 109명 - 수용가능 인원 130명에 육박
경증환자 등 병상 구분 필요
인천시, 광주·안산 국가지정 공동생활치료센터 공유 제안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인천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인천의료원 국가 지정 음압 격리 병상이 조만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 무방비인데, 방역 당국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타 병원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건의한 상태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인천의료원과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등 3개 의료기관에서 394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인천지역 확진 환자 164명 중 109명이 인천의료원에 입원해 있고, 나머지 28명은 가천대 길병원, 27명은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지난 2월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 개시 이후 입원 중인 병동 환자를 모두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고 코로나19 환자만 받고 있다. 현재 다인실에 이동형 음압장비를 설치해 최대 151명까지 입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모든 병상을 활용했을 때가 기준이라서 확진자의 성별 등 기타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입원이 가능한 최대 인원은 13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이태원클럽 학원 강사에 이어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개척교회 등에서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며 입원 인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5일까지 10여 명 불과하던 입원환자는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 확산 이후 100명대로 대폭 증가했다.

인천은 최근 닷새간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발생했다. 어제인 17일에도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한 달 전 100명이 안 되던 인천 누적 확진자는 18일 기준으로 323명을 넘어섰다.

이에 인천의료원 측은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해 치료해야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시는 경기도 광주와 안산에 조성할 국가 지정 공동 생활치료센터를 공유하는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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