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에도 인천 집값 상승세 지속- 연수구, 서구, 남동구는 거래 실종
상태바
6.17 대책에도 인천 집값 상승세 지속- 연수구, 서구, 남동구는 거래 실종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6.26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4째주 0.34% 상승, 전주보다 0.08%P 올라
규재 효력발생 19일 이후 매수심리 위축돼 관망세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연수구·서구·남동구는 거래 급냉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6월 4주)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6월 4주)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인천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집값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다만 이번 조사기간에 부동산 대책 반영 일수가 짧게 반영됐고, 시장에선 대책 이후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관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4%를 기록했다. 지난주 수치였던 0.26%보다 0.08%p 상승했다.

이번 통계 조사기간은 지난 6월16일부터 22일까지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5주간 5월18일 0.22%, 5월25일 0.19%, 6월1일 0.21%, 6월8일 0.21%, 6월15일 0.26%까지 꾸준한 상승을 이어왔다.

이번 상승을 주도한 곳은 각종 호재가 몰린 부평구와 연수구, 서구 등 지역이다.

부평구(0.59%)는 정비사업과 GTX-B 노선,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이 있는 부개동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구(0.53%)는 송도동과 연수동 위주로 올랐고, 서구(0.39%)는 청라국제도시와 신현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중구 0.11%, 동구 0.08%, 미추홀구 0.13%, 남동구 0.18%, 계양구 0.19%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은 규제지역지정 등 효력발생일 이전에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가 상승했지만, 효력발생일 이후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 전경
송도국제도시 전경

실제 6·17 부동산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인천 연수구와 서구, 남동구 등은 아파트 거래가 뚝 끊겼다.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해온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인천 주요 신도시는 19일 투기과열지구로 묶이고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된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 송도’의 경우 규제지역 효력발생일인 19일부터 이날까지 약 1주일 동안 단 한 건의 실거래도 등록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는 이달 1일부터 부동산 대책 다음날인 18일까지 총 26건의 실거래를 기록했다. 하루에 2건 가까이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매매가 활발했던 것이다.

송도동의 대장주로 꼽히는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의 경우에도 19일부터 거래가 전무하다. 전용 59.59㎡의 경우에는 18일 8억5천만 원(11층)에 거래돼, 앞선 10일 9억1천만 원(32층)보다 낮은 거래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가장 최근 거래된 송도동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59.59㎡ 43층 매물은 22일 5억7천만 원을 기록했다. 앞서 10일 전용 59.97㎡ 20층 매물이 같은 가격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매매가에 큰 변동은 없었다.

청라에서는 청라동 '청라지구 중흥S-CLASS 1단지'가 유일하게 효력발생일 이후 실거래를 기록했다. 지난 6일 5억7,500만 원(8층)에 팔렸던 전용 120㎡는 23일 5억7천만 원(4층)에 거래돼 500만 원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구 루원시티, 검단신도시와 논현신도시가 있는 남동구 등 주요 규제지역들도 송도·청라와 마찬가지로 효력발생일 이후 아파트 실거래가 전무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