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은 경인운하 살리려는 정치적 외압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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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의원은 경인운하 살리려는 정치적 외압 중단하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6.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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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대책위 30일 규탄 기자회견
박성민 시의원 "경인운하 활성화 위해 몇 가지 주문, 정치적 외압은 말도 안돼"

환경·시민단들이 실패한 경인운하를 되살리기 위한 정치적 외압을 중단하라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을 규탄하고 나섰다.

서울, 인천지역 환경·시민단체 등이 모인 '경인운하 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환경부 경인아라뱃길공론화위원회 거버넌스 분과회의가 열린 서울 용산구 JK비즈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의원과 인천 정치인들은 경인운하의 정치적 이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송 의원을 비롯해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박성민 인천시의회 의원, 김유순 계양구의회 의장, 윤환·조양희 계양구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관행혁신위원회는 2018년 3월 ‘국토부 주요 정책에 대한 1차 개선권고안’을 발표하며 ‘경인운하 정책 결정 및 추진과정의 문제점,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권고했다.

이 권고에 따라 환경부는 경인아라뱃길공론화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론화위원회는 경인아라뱃길의 물류 기능의 축소, 폐지 및 전환을 검토중이다.

대책위는 “본격적인 공론화를 앞두고 송 의원은 지역의 정치인들과 나타났다”며 “이런 방식으로 공론화위원들을 만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외압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며 매우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한강 구간으로의 경인운하 연장은 서울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강 복원에 재를 뿌리고, 람사르습지인 밤섬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송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반도대운하보다 경인운하가 경제성이 있다며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경인운하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입장을 바꿨고, 이제 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지금 정치권이 할 일은 공론화위원회의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라며 “또다시 경인운하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치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영길 의원은 이날 경인아라뱃길공론화위원회에 참석해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에 대비해 물류기능 축소, 폐지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서울 여의도 선착장과 연결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 등을 개진한 것으로 공론화위원회 참석자가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성민 인천시의원은 "공론화위원회에서 향후 경인운하 활성화를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주문했다"며 "공론화위원회는 말그대로 공론화를 위한 자리며, 정책 결정 기관도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외압은 말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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