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동선 논란 과천 확진자, 인천서 이틀 연속 방판 설명회 열어
상태바
거짓 동선 논란 과천 확진자, 인천서 이틀 연속 방판 설명회 열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7.07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민 3명 포함 총 7명 참석, 1차 검사서 음성 판정
방문판매 확진자 1명 추가, 총 7명으로 늘어
박남춘 시장 “과천서 고발하지 않으면 남동구서 고발”
박남춘 인천시장 페이스북 캡처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은 과천 확진자가 인천에서 이틀 연속 방문판매 설명회를 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해당 확진자를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과천시 11번 확진자 A씨(56·남)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건강식품 방문판매 설명회를 진행했다.

27일 설명회에는 모두 7명(타시도 4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인천시민 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날도 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함에 따라 설명회 참석자와 가족, 아파트 주민 등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수원 중앙침례교회 교인모임에서 한 확진자를 접촉한 뒤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설명회 당일 자택에만 머물렀고, 접촉자도 없었다고 진술했지만, GPS와 CCTV, 차량 조회 등을 확인한 결과 인천 남동구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A씨가 26일 설명회에서 접촉한 인원은 모두 10명(타시도 1명)으로, 이 중 4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후 가족 등을 대상으로 추가로 검사한 14명 중에는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모두 6명이 확진을 받았다.

이날도 연수구 연수3동에 사는 B씨(58·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 방문판매 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B씨는 지난달 26일 해당 설명회에 참석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C씨(60·여)와 이달 3일 남동구 소재 미용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혼선을 초래한 A씨를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과천시가 현재 A씨에 대해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만약 과천시에서 고발하지 않는다면 남동구에서 고발토록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