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인천 공공 심야약국... 8곳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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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인천 공공 심야약국... 8곳 운영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7.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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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인일약국', 남동구 '보광약국' 추가... 지난해 대비 2개소 늘어
옹진군·강화군·계양구·연수구에는 여전히 심야약국 부재
"예산·인력 문제로 군·구별 자체 운영은 어려워... 내년 5개소 확충"
공공 심야약국으로 지정된 중구 운서동 소재 서울메디칼 약국

인천 관내에서 운영 중인 공공 심야약국이 지난해 말 6곳에서 올해 8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 8개소의 심야약국 중 4개소가 중구지역에 있으며, 아직까지 심야약국이 부재한 강화군·옹진군, 계양구, 연수구 주민들은 심야약국이 확충되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7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운영중인 공공 심야약국의 주소지 및 운영 시간을 공지했다.

올해는 지난해 말 운영됐던 심야약국 6개소에 더해 '인일약국'과 '보광약국' 2개소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중구와 남동구 주민들의 불편함이 일부 해소됐다.

공공 심야약국 8개소 중 새롭게 추가된 2개소를 포함한 5개소는 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지정·운영 중이며, 3개소는 중구가 별도로 구비를 투입해 지정·운영 중에 있다. 심야약국 선정은 모두 ㈜대한약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시가 운영하는 약국 5개소는 각각 ▲중구 항동7가 소재 인일약국 ▲미추홀구 주안동 소재 인영약국 ▲남동구 간석동 소재 보광약국 ▲부평구 십정동 소재 동암프라자 약국 ▲서구 신형동 소재 성모약국이다.

이들 5개 약국은 365일 연중 저녁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심야 운영한다.

중구가 운영하는 약국 3개소는 각각 ▲운서동 소재 서울데미칼약국 ▲중산동 소재 해마루약국 ▲신흥동3가 소재 대황약국이다.

이 중 서울메디칼약국은 월·화·수요일 자정까지, 해마루약국은 목요일만 자정까지, 대황약국은 목요일은 자정, 일요일은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등 요일별 운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 관내서 운영 중인 공공 심야약국 현황 ©인천시

심야약국 지정과 운영에 따른 인건비 지급 등은 시가 주체가 되어 100% 시비를 투입하는 사업(올해 예산 1억6,425만원)이다. 3개소의 경우 보건 관련 시설·의료진이 부족한 영종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중구가 자체적으로 나선 경우다.

관내 공공 심야약국의 개수가 지난해 말보다는 전체적으로 증가했으나, 옹진군·강화군·계양구·연수구 주민들은 사실상 나아진 것이 그다지 없다.

아직까지도 연수구 주민 37만여명, 계양구 주민 30만여명, 옹진군·강화군 주민 9만여명이 심야약국을 가기 위해서는 타 구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보건의료정책과 담당자는 “공공 심야약국 선정은 대한약사회 및 각 약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데 예산문제, 인력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라며 “인천 관내에 1,000개소 정도의 약국이 있음에도 이같은 문제 때문에 심야약국을 대폭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구의 경우 응급 관련 인력이 부재한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구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다른 기초지자체가 중구처럼 자체적인 심야약국 지정과 운영을 맡아 진행하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시 지정 심야약국을 10개소까지 늘려 구별로 1개소씩은 운영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인천의 경우 심야약국이 아예 부재한 타 시도에 비해서는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 2만4천여 개소의 약국 중 심야약국으로 운영 중인 약국은 49곳에 불과하다. 이 중 약 16%가 인천에 있는 셈이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의 인천 심야약국 상담 건수는 약 6천여건, 판매는 5천여건이 이뤄졌다. 올해는 추가 지정된 3개소가 운영 중인 만큼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공공 심야약국이란 취약시간대에 전문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해 의약품 구입 불편과 약품 오남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야 시간대에 운영되는 약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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