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는 인천 아파트 시장 - 매기 끊기며 상승세 급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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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는 인천 아파트 시장 - 매기 끊기며 상승세 급냉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7.0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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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 이후 상승률 0.34%→0.07%→0.05%로 뒷걸음질
동구 제외 모든 구에서 상승 폭 축소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연수구·서구·남동구 거래 절벽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7월 1주). 사진=한국감정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인천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 지속되면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시들해지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인 0.07%보다 0.02%p 하락한 수치다.

이번 통계 조사기간은 지난 6월30일부터 7월5일까지다.

인천은 6·17 부동산 대책으로 연수구·서구·남동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강화군·옹진군을 제외한 나머지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급격히 시장이 냉각된 상태다.

지난 5주간 6월1일 0.21%, 6월8일 0.21%, 6월15일 0.26%, 6월22일 0.34%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6·17 대책 이후인 6월29일 0.07%로 상승세가 대폭 꺾였다.

이번 주에도 동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상승폭 축소가 이어졌다. 동구 역시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4%를 기록해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렀다.

먼저 계양구(0.08→0.07%)는 작전동과 계산동 위주로, 서구(0.08→0.07%)는 검암동과 당하동 등 2호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연수구(0.10→0.04%)는 역세권(KTX)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옥련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보다 0.06%p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외에도 중구(0.03→0.01%), 미추홀구(0.05→0.02%), 남동구(0.07→0.06%), 부평구(0.07→0.04%) 등 다른 규제지역들도 상승폭이 줄었다.

송도국제도시 전경
송도국제도시 전경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연수구와 서구, 남동구는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그린애비뉴7단지’ 전용 129.1677㎡ 경우에는 지난 7일 7억 원(10층)에 거래돼 지난달 18일 거래된 7억8천만 원(21층)보다 8천만 원 낮은 거래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7억6천800만 원(9층)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던 송도동 ‘베르디움 더퍼스트’ 전용 113.8722㎡ 경우에는 지난 6일 이보다 6천800만 원이 낮은 7억 원(17층)에 거래됐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남동구 논현신도시 등은 매수세가 크게 감소하며 거래가 얼어붙은 상태다.

특히 이번 달 청라지역에서는 서구 청라동 ‘청라동양엔파트’가 유일하게 실거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저도 전용 118.8352㎡가 지난 2일 5억7천만 원(2층)에 거래돼 지난달 18일 6억2천7백만 원(19층)보다 5천7백만 원 낮았다.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12’ 전용 84.993㎡ 경우에는 지난달 17일 5억5백만 원(21층)으로 최고가를 찍었으나 지난 6일 4억9천550만 원으로 950만 원 낮은 거래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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