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방역사령관' - 방역 모범 시민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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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방역사령관' - 방역 모범 시민들 눈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7.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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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자제, 선별진료소 자진 방문 등 모범 사례 잇따라
덕분에 인천 확진자 소강 상태 '지속'
박남춘 시장 "서로의 배려가 백신, 방역 수칙 준수가 항체"
인천의료원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아내는 모범 사례가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A씨(53·여)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자진해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 직장동료가 7일 확진 판정을 받자 다음날인 8일 오전 일찍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직장에서 동료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B씨(43·남)는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B씨는 지난 4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되자 주말 외출을 자제한 채 집에 머물렀다. 월요일인 6일에도 출근하지 않고 서구 검단탑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의 직장이 타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발빠른 대응으로 검체 채취와 판정, 거주지 방역까지 방역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

이들 방역 모범 사례들로 인천에서는 지난 5일 남동구 건강식품 방문판매 관련, 5명이 발생해 긴장감이 높았으나 6~10일까지 집단 감염없이 하루 확진자 발생 1~3명으로 억제되고 있다.

인천에선 A씨와 B씨 외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지역사회 감염을 막은 사례가 있었다.

인천시 3번 확진자인 한 문화해설사는 증상 발현 이후 시민들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30분 거리의 병원을 걸어서 다녔으며 매일 증상을 일지에 기록했다.

이태원클럽발 감염이 확산되던 지난 5월 입시학원 한 원장은 원생의 확진 소식을 듣고 새벽부터 수강생들에게 '등교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발빠른 조치로 학생들의 안전을 지켰다.

한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 중인 아들이 이태원클럽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발빠르게 알려 해당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 전원의 안전을 지키고 추가 확산을 막기도 했다.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서로의 배려가 백신이고, 방역수칙 준수가 항체”라며 “시민 모두가 방역 사령관이라는 마음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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