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속 유충 서구에서 10건 발생, 인천시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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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속 유충 서구에서 10건 발생, 인천시 초비상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7.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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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첫 신고 이후 13일까지 왕길, 원당, 당하동 등지서 10건 발생
수질검사와 시설점검 실시했지만 원인 찾지 못해
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정밀조사 나서

지난해 붉은 수돗물 파동을 겪었던 인천 서구에서 이번에는 수돗물 속 유충 민원이 잇따라 인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14일 오전 공촌정수장에서 박남춘 시장, 김광용 기획조정실장,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돗물 유충 발생 민원과 관련해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수돗물 속 유충 민원은 지난 9일 서구 왕길동 빌라에서 첫 제기한 뒤 13일까지 원당동 3건과 당하동 6건을 합쳐 총 10건이 발생했다.

수돗물 속 유충 발생 민원을 접수한 서부수도사업소는 당일인 9일 현장 확인 후 10일 합동점검(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수질연구소, 서부수도사업소)에 나서 수질검사와 급수시설 점검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다.

유충 발생 민원이 계속되자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 배수지, 급수시설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수돗물 속 유충 발생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3일부터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과 공동으로 원인 분석에 들어갔으며 이날 오후 11시부터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표준 정수처리 공정으로 전환하고 유충 발생 세대의 계량기를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하는 등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공촌정수장은 1일 평균 27만6,900t의 수돗물을 생산해 서구 전역, 중구 영종지역, 강화 일부에 공급하고 있다.

유충 발생 신고가 들어온 서구 왕길동(7,845세대), 당하동(1만5,999세대), 원당동(4,418세대)은 배수지를 거치지 않고 공촌정수장에서 직접 수돗물을 공급하는 직수 지역으로 시는 만약을 대비해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말 것을 당부했으며 학교급식 중단여부는 교육청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유충 발생 민원이 정수장 직수지역인 왕길·당하·원당동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어 정수장 자체 또는 배수지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물탱크나 싱크대 등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해 수자원공사 전문가 등과 함께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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