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은 깔따구류 -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 수도관 통해 이동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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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은 깔따구류 -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 수도관 통해 이동했을 가능성"
  • 송정로 기자
  • 승인 2020.07.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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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기관 긴급회의, 대응방안 협의
박남춘 인천시장이 1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서구 수돗물 유충 발견과 관련해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과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서구 수돗물 유충 발견과 관련해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과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수돗물 속에 벌레유충이 발생했다는 민원에 대해 비상 대책회의를 가진 인천시가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14일 오후 서구지역 수돗물 유충 발견 사건과 관련, 관계기관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서 시와 관계기관은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활성탄 여과지의 세척 주기가 15∼20일로 긴 편이다.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의 일종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하여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견된 유충과 가정에서 발견된 유충의 DNA 일치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수자원공사와 함께 배수지 내시경 조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 자리서 재발방지를 위하여 활성탄 여과지를 활용한 고도정수처리공정을 표준공정으로 전환하여 활성탄 여과지 사용을 중단하는 한편, 여과지 세척 주기를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하고 중염소를 추가 투입하는 등 긴급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충 발생 지역의 수돗물 방류작업을 실시하여 기존 수돗물을 교체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수돗물 속에 벌레유충이 발생했다는 민원은 14일 낮 12시까지 총 23건에 이른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김왕규 박사는 발견된 유충과 관련 “국내에 알려진 깔따구류가 유해하다고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안전을 위하여 왕길동, 당하동, 원당동, 마전동 약 3만6천세대에 대해 직접 음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였다.

시는 주민들에게 미추홀참물은 물론 수자원공사를 통해 식용수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명확하게 확인될 때까지 생수 등을 사용하여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회의에서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신속하게 원인을 밝히고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드릴 것을 당부하고 “시민 여러분께서는 유충이 발생되는 경우 신속하게 신고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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