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육대학교가 올해 1학기 재학생(대학원생 포함) 3,775명 전원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온라인 학습 지원 장학금’을 지급한다.

경인교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총학생회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재학생들의 비대면 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이 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인교대의 이번 결정은 일종의 ‘등록금 반환책’으로 보인다.

경인교대의 경우 학생들을 중심이 돼 거세게 일었던 등록금 반환 운동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지난 12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해왔고 최근에는 대학원 입학금을 폐지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또 교대의 특성상 다수의 수업이 대면수업 방식(실습)으로 진행돼 교육의 질이 타 대학보다는 아무래도 양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배경을 가진 경인교대가 오히려 먼저 나선데다가, 대학의 등록금 반환을 간접 지원키 위한 예산 1,000억원도 정부의 3차 추경안에 반영됨에 따라 인천대학교, 인하대학교 등 인천 소재 대학들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혁 경인교대 총장은 “일부 사업을 조정해 재원을 마련했다”라며 “학생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윤종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