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끌어온 고잔갯벌 불법매립, 흙 수거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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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끌어온 고잔갯벌 불법매립, 흙 수거로 일단락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7.3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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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2016년 10월 고잔갯벌 약 300㎡ 불법매립 확인
4년 가까이 원상복구 요구한 끝에 최근 인천시가 행정대집행
습지주변괸리지역 지정 등 종합적인 습지보전관리계획 세워야
고잔갯벌 불법매립 위치(자료제공=인천녹색연합)
고잔갯벌 불법매립 위치(자료제공=인천녹색연합)

4년 가까이 끌어왔던 고잔갯벌 불법매립 문제가 일단락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2016년 10월 남동구 고잔동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인근의 갯벌 약 300㎡가 불법 매립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인천시와 남동구에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원상복구를 요구한 결과 최근 시가 불법 매립한 흙을 수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잔갯벌은 습지보호구역이자 람사르습지인 송도갯벌 주변의 자연형 습지로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찾아오는 곳이다.

고잔갯벌 불법매립 현장 모습
고잔갯벌 불법매립 현장 모습

고잔갯벌 불법매립 현장은 장기간 원상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등 육상화되면서 추가적인 갯벌훼손이 우려되는 가운데 쓰레기 무단투기 등 2차 환경문제까지 발생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불법매립 확인 약 4년 만에 흙을 수거한 고잔갯벌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한편 인천 갯벌 곳곳의 불법훼손 문제를 지속 확인하고 원상복구를 요구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4년간의 끈질긴 요구와 지속적인 확인 끝에 시가 불법 매립된 고잔갯벌의 흙을 걷어냈지만 원상복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에 얼마 남지 않은 자연형 습지인 고잔갯벌은 습지주변관리지역, 소래갯골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송도갯벌 습지보호구역(람사르습지), 시흥갯골 습지보호구역과 연계한 종합적인 습지보전관리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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