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사찰이 많은 서산 '가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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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사찰이 많은 서산 '가야산'
  • 이창희
  • 승인 2020.08.01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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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가야산 '이야기가 있는 등산길' 2022년 조성
가야산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
가야산에서 내려다 본 풍광

서산 가야산은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있는 산으로써, 가야산은 평야 및 구릉 지대가 넓게 펼쳐진 충청남도 서북부에 높게 솟아 있는 산이며, 서산시, 당진군, 예산군, 홍성군의 경계 역할을 한다.

가야라는 산 이름은 불교에서 신성시되는 코끼리인 상왕의 범어 카야(Kaya)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나 정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가야산 자락에는 개심사, 일락사, 서산 마애삼존불상 등 불교 유적이 자리하고 있어 불교와의 관련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가야산 일대를 구성하고 있는 자연환경의 암석은 흑운모 화강암으로 중생대 쥐라기와 백악기에 관입된 것이 대부분이다. 가야산 구릉성 산지의 주변 저지대에서는 신선한 노두를 찾아보기 힘든데, 그 이유는 풍화 작용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산지의 주요 능선은 대부분 남-북 방향을 향하고 있다. 뒷산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전체적으로 완만하며 암괴가 노출되어 있다.

산지 사면을 따라서는 식생이 피복되어 있는데, 침엽수인 소나무가 우세하며, 사면의 곡지에는 활엽수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이와 같은 모습은 옥양봉 동쪽 사면에도 잘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정상부로 갈수록 석산의 모습이 뚜렷하며, 산지 하부로 갈수록 식생의 밀도는 높아진다. 가야산지 상부의 사면은 경사가 급하며, 하부로 내려올수록 암괴원, 암괴류 등이 나타나면서 경사가 완만해진다.

가야산은 천수만으로 유입되는 해미천의 최상류 지역으로 일락산, 가야산과 더불어 해미천 유역의 분수계가 된다. 가야산 부근 일대를 내포 지방이라 하는데, 택리지에 따르면 충청도에서 가장 좋은 땅이라고 하였다.

가야산은 덕산도립공원에 속해 있다. 가야산에는 백제시대 마애 석불인 국보 제84호 서산 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해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국보 1, 보물 6, 기타 문화재 4점 등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가야산에는 이러한 문화 유적과 수려한 풍광으로 인해 매년 5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고 있다.

가야산 서쪽으로는 서해안 고속국도가 지나고 있으며 가장 가까운 곳에 해미IC가 있다. 남쪽으로는 덕산도립공원이 있으며, 국도 45호선이 지나고 있다. 야산 아래에는 조선 시대에 서해안 방어와 행정을 담당했던 해미읍성이 있다.

'일락사' 라이딩 업힐 중
'일락사' 라이딩 업힐 중

또한 서산시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야기 있는 등산로가 2022년 조성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불교단체, 유관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산 옛절터 이야기길 조성사업 기본설계용역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가야산 옛절터 이야기길 조성사업은 가야산 옛 절터를 찾아 절에 숨겨진 이야기를 배경으로 산행을 하는 등산로 조성사업이다.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온 불교의 역사를 오롯이 품어 가야산 관광밸트 조성을 목표로 한다.

가야산 옛 절터 이야기길은 총연장 24.5km이며 신설구간은 8.2km로 계획했다.가야산 23개 대표적 절터를 연결했으며, 중간 가마터 3개와 쉼터 3, 계곡 2곳을 경유토록 계획돼 가야산의 숨겨진 경관을 구석구석 즐길 수 있다.

노약자와 등산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는 옛절터 4개를 잇는 주제별 코스를 마련해 주차장에서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가야산에 얽힌 불교이야기, 백제부흥운동 이야기, 민간전래 설화 등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콘텐츠를 접목, 탐방객들이 경로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함도 갖췄다.

특히 주요 절터를 말끔히 정비해 색다른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쉼표 모양을 시설물 디자인에 보탬으로써 이야기길 핵심 가치인 의 감성을 추가했다.

시는 운치 있는 계곡과 골마다 자생하는 상사화 군락지, 바위절벽 위 탁 트인 경관 등이 어우러져 가야산의 매력이 최대한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맹정호 시장은 숲과 바다와 같은 비대면 여행지가 선호 받는 지금, 가야산의 숨은 보물인 옛 절터를 이어주는 이야기길이야말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빛낼 서산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며,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시민기자 이창희 lee90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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