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격리시설서 외국인 또 탈출 - 주민들 불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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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격리시설서 외국인 또 탈출 - 주민들 불안 호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8.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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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읍배터 격리시설서 30대 베트남 남성 탈출
서울 송파구서 8시간 만에 검거
인천공항 방역.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방역.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 영종도의 해외 입국자 임시 생활시설에서 또 다시 외국인이 탈출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3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영종도 구읍뱃터의 외국인 임시 생활시설에 머무르던 베트남 국적 남성 A씨(39)가 이날 오전 4시쯤 호텔을 탈출했다가 8시간만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해당 시설에 격리됐고 자신이 머무르던 5층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창문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서울시 송파구 한 빌라에 숨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그는 이달 6일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퇴소할 예정이었다.

임시생활 시설은 증상이 없고 국내에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 입국자가 2주 동안 머물며 자가격리하는 시설이다.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 이탈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며 외국인의 경우 강제 출국 대상이 된다.

해당 시설에서는 지난달 20일 미국 국적 20대 남성이 비상 계단을 통해 몰래 빠져나와 편의점에 갔다가 불잡혀 출국 조치되기도 했다.

영종지역 주민들은 인천국제공항 등이 있는 지역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영종지역 주민 커뮤니티에는 ’격리자들만 호텔에 두면 끝인가‘, ’격리시설 감시 제대로 해라‘, ’형사처벌과 추방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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