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금단의 땅 부평 미군기지에 문화도시 선율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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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금단의 땅 부평 미군기지에 문화도시 선율 울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8.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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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미군기지에서 펼쳐진 이날치 공연 모습

80여 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남아 있던 부평 미군기지에 문화도시 부평을 응원하기 위한 뮤지션들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 재즈 1세대 멤버인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77)씨와 판소리 댄스그룹 이날치가 최근 부평 미군기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부평구가 OBS 경인TV와 진행하는 문화도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것으로, 토양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인 캠프마켓 군수품 재활용센터(DRMO)내 한 건물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부평구는 1950~6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발상지였던 부평 애스컴시티(신촌·삼릉 일대)를 재조명해 문화도시 부평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이번 다큐를 준비했다.

최씨는 “1966년부터 이듬해까지 애스컴에서 활동했다"며 "부평이 문화도시 지정을 앞두고 애스컴시티와 같은 역사를 보존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를 준비한 이날치 밴드는 수궁가의 타이틀곡인 ‘범 내려온다’를 선보였다. 이날치는 최근 정규 앨범 ‘수궁가’를 발표한 이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치의 음악감독이자 베이스를 맡고 있는 장영규(52)씨는 “다큐 제안을 받으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공간이 특별한 사연을 가진 곳이라고 들었다”며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이날치의 다큐멘터리 출연 장면과 리더 장영규씨의 인터뷰로 영상을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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