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남동구 간석동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 주민들 불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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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남동구 간석동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 주민들 불안 호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8.0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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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에 송도, 간석3동 수돗물서 유충 발견 글 잇따라 올라와
송도는 나방파리 등 이물질로 밝혀져, 남동구는 아직 미확인
공촌·부평정수장 수돗물 유충 민원은 지난 6일까지 1천670건 접수
7일 오전 인천지역 한 맘카페에 남동구 간석동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인천 아띠아모 카페 캡처
7일 오전 인천지역 한 맘카페에 남동구 간석동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인천 아띠아모 카페 캡처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에서 비롯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잠잠해진 가운데, 최근 연수구와 남동구에서 잇따라 유충 민원이 발생하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인천지역 맘카페 ‘아띠아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4분 남동구 간석3동 한 가정집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씻으려니까 머리카락 같은 게 떨어져 있었고, 물 뿌려서 치우려고 보니 꿈틀거린다”며 "설거지, 빨래, 샤워 등 자주 사용하는 데 저런 게 보여서 찝찝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지역은 유충 문제가 발생했던 공촌·부평정수장이 아닌 남동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인천시는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유충을 수거해 국립생활자원관에서 깔다구 유충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1시46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맘카페인 ‘송도국제도시맘’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글이 올라와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이후 시가 해당 유충을 수거해 국립생활자원관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나방파리 유충 등 이물질로 밝혀졌다.

지난 3일 인천 연수구 송도 맘카페에 올라온 수돗물 유충. 사진=송도국제도시맘 카페 캡처
지난 3일 인천 연수구 송도 맘카페에 올라온 수돗물 유충. 사진=송도국제도시맘 카페 캡처

환경부 ‘전국 수돗물 유충 민원발생 및 처리현황’을 보면 인천에서는 지난 6일까지 22건 등 총 1천670건의 수돗물 유충 민원이 발생했다.

전국에서 제기된 유충 의심 신고 가운데 실제 수돗물에서 유충 발생이 확인된 것은 지금까지 257건으로, 모두 인천 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수돗물 공급 계통이 아닌 화장실 등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104건이며,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사례는 1천305건이다. 나머지 4건은 조사중이다.

인천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수거한 유충을 분석한 결과 수돗물 공급관로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 수돗물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시는 유충 발원지로 지목됐던 활성탄여과지 공정을 표준처리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깔다구 유입을 막기 위해 곤충퇴치기, 방충망 등을 설치했다.

또 공촌·부평정수장을 비롯해 관련 배수지에 대한 청소작업 완료 및 배수지, 정수지 등 공급계통과 민원발생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동구 유충의 경우 아직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민원이 접수되면 곧바로 국립생활자원관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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