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해평화특별기간 중 한반도기 공식 게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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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해평화특별기간 중 한반도기 공식 게양 추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8.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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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10월 3일, 시청 국기게양대 태극기 옆 시기 자리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 제안 긍정 검토 중
서해평화특별기간 중 북측에 제안할 교류협력사업도 검토
경기도청 국기게양대에 내걸린 한반도기(경기도 홈페이지캡쳐)
경기도청 국기게양대에 내걸린 한반도기(경기도 홈페이지 캡쳐)

인천시가 서해평화특별기간 중 한반도기 공식 게양을 추진한다.

신봉훈 시 소통협력관은 7일 페이스북에 “한반도기 계양을 검토 중”이라며 “서해평화특별기간인 9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시청 국기게양대 태극기 옆자리”라는 글을 올렸다.

신 소통협력관은 “남북, 북미 관계에서 풀어지는 일 외에 지자체, 민간의 영역이 분명하게 있는 만큼 정부와 조율하고 민간과 협의해 인천만의 평화 교류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인천은 남북관계가 경색돼도 서해평화를 통해 가장 큰 변화를 느끼고 있는 곳”이라며 “올해 서해평화특별기간에 좀 더 진취적인 사업을 준비해 나가는데 한반도기 게양이 그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용헌 시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은 “경기도가 정전협정일인 지난달 27일부터 광복절인 오는 15일까지 수원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에 한반도기를 계양하고 있는데 시가 한반도기를 공식 게양한 전례가 있는지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관은 “6.15 공동선언실천 인천본부가 제안한 한반도기 게양은 시가 자체 결정하면 되고 시청 국기게양대에는 중앙에 태극기, 양 옆에 시기, 양 끝에 새마을기와 민방위기가 걸리는데 2개의 시기 중 1곳에 한반도기를 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한반도기 공식 게양이 확정되면 유관기관 등과도 협의해 한반도기를 함께 게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해평화특별기간 중 북측에 제안할 교류협력 사업으로 ‘코로나19’ 공동방역, 수해 피해 지원, 접경지역 말라리아 공동방제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기(조선반도기)는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의 단기로 쓰기 위해 1989년 남북체육회담 때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합의해 제정한 것으로 19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부터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남북 공동응원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서해5도 한반도기'를 단 백령도 장천포구의 어선들
지난 2018년 4월 '서해5도 한반도기'를 단 백령도 장천포구의 어선들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어민들은 지난 2018년 4월 한반도기에 ‘서해5도 어장확장’ 문구를 추가한 ‘서해5도 한반도기’를 어선에 달고 조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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