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남촌산업단지 전면 재검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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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남촌산업단지 전면 재검토 요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8.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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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주민들과 미래세대를 위해 그린벨트 보전해야
남촌산단 강행하면 주민 건강권과 환경권 심각하게 침해
남동국가산단과 도심 완충지 역할, 도시환경 최후의 보루

인천녹색연합이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9일 성명을 내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자료에 4개 발암물질의 위해도 값 초과 사실을 숨기고 ‘발암성, 비발암성 물질 모두 위해도 지수 이하로 예측’이라는 허위사실을 명시해 논란이 됐던 남촌일반산업단지 주민설명회가 지난 7일 열려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남촌산단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고 인천시가 하천복원을 중점 추진하는 승기천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 보호를 위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26만6,604㎡의 남촌산단 계획지 인근에는 거대한 남동국가산업단지(957만4,000㎡)가 들어서 있고 LH공사의 남동첨단산업단지(23만3,000㎡)도 추진되고 있는데 인천에 3곳의 경제자유구역과 7개의 산업단지가 있는 상황에서 남촌산단 조성사업은 타당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남촌산단 및 남동첨단산단 위치(면적은 일부 변경)
남촌산단 및 남동첨단산단 위치(면적은 일부 변경)

이 단체는 “산업단지를 외곽으로 재편하는 추세에도 역행하는 도심 한복판의 남촌산단 조성을 강행하면 주민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환경영향평가서(초안)는 WHO(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인간에게 암을 유발하는 것이 확실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포름알데히드, 카드뮴, 비소, 벤젠 등 4개 물질이 위해도 값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남촌산단과 떨어진 거리는 선학초 89m, 남촌초 336m, 연수초 356m, 논곡초 491m, 선학별빛도서관 570m, 도림고 772m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어 “남촌산단 계획지와 인접한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논현2택지 일부지역(논현동, 고잔동 등)은 지난 2006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최근 5년간 800여건의 악취 관련 민원이 발생했는데 남동구에 남촌산단과 남동첨단산단이 추가로 들어선다면 잘못된 도시계획과 행정으로 인한 지역갈등을 필연적으로 유발하고 그 갈등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인천녹색연합은 “그린벨트는 도시환경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남촌산단 계획지는 거대한 남동국가산단과 도심 사이에서 완충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그린벨트”라며 “남촌산단은 복개구간 복원 논의 등 시가 하천살리기 대표사업으로 추진하는 승기천과도 맞닿아 있어 기후위기 시대에 현재의 주민들과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그린벨트로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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