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새벽에 내린 폭우로 곳곳서 침수 · 토사유출 피해 - 13일부터 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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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새벽에 내린 폭우로 곳곳서 침수 · 토사유출 피해 - 13일부터 또 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8.11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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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토사 덮치고 곳곳 침수
장마전선 12일 북상했다가 13일 다시 남하
16일까지 비 이어질 듯
11일 오전 4시43분 인천 중구 을왕동 선녀바위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11일 새벽 많은 비가 내린 인천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가 쏟아져 북항터널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9분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과 남청라IC 사이 제방이 무너져 흙더미가 도로를 덮쳐 4시간여 동안 통행이 통제됐다.

출근 시간대 북항터널이 통제되면서 인천항 일대 1km 정도가 화물차 등이 몰려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3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확보해 차량을 이동시키고, 나머지 1개 차로에 쌓여있는 토사는 도로관리회사가 중장비를 동원해 치우고 있다.

이날 오전 4시43분께는 중구 을왕동 선녀바위 인근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인근 주민들은 골목 입구를 막고 양수기를 설치해 빗물을 빼내는 등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시46분께는 연수구 동춘동 한 야산의 토사가 도로를 덮쳤다. 오전 5시9분께는 서구 원창동 원창 지하차도 인근에 토사가 유출됐다.

11일 오후 2시45분 기준 레이더 영상. 사진=기상청
11일 오후 2시45분 기준 레이더 영상. 사진=기상청

인천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이번 정체전선은 이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다가 12일 일시적으로 북한지방으로 북상했다가, 13일 다시 남하하면서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북부 지역에 5~20mm 등이다.

이번 장맛비는 16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중기예보를 보면 금요인 14일부터 일요일인 16일까지 인천, 서울, 경기, 서해5도의 강수 확률은 70~100%다.

일 누적 강수량은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30분까지 중구 전동 106.6mm, 부평구 구산동 104.5mm, 서구 공촌동 81.5mm, 연수구 동춘동 69.5mm, 강화 27.0mm 등이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이날 내리는 비로 인해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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