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성박물관 공사 관리 미흡... 시, 계양구에 기관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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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성박물관 공사 관리 미흡... 시, 계양구에 기관경고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8.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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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7월 인천시 감사실 특정감사 진행
계양구, 실제 기성률 82.1%를 89%로 판단해 2억1천여만원 과다 지급
계양산성박물관 전경
계양산성박물관 전경

우여곡절 끝에 최근 재개관한 ‘계양산성박물관’의 건립공사 과정에서 계양구가 건설사에 약 2억1천여만원의 기성금을 과다 지급했던 것으로 밝혀져 인천시가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11일 인천시 감사실은 지난 6월30일부터 7월8일까지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17일 계양구에 대한 경고 조치와 함께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 감사실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2월 6번째 기성검사(시공 상태, 완성률 등 점검)를 진행하면서 당시 기성률을 89%로 판단하고 이에 맞는 기성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실제 기성률은 82.1%였던 것으로 밝혀져 구가 건설사에 약 2억1천여만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감사실은 “기성률은 공사현장에 단순 반입된 자재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실제 시공 진행 정도에 따라 정하고 적정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구의 조치가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계양구는 시 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같은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지난 6월부터 당시 건설사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현재 관련 부서, 담당자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이의 제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재심의 기간 동안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최초의 산성 전문박물관인 계양산성박물관은 당초 지난 3월 개관하려 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두 달 뒤인 5월28일에 정식 개관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태원발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n차 감염이 대규모 확산세를 보여 다시 휴관에 들어갔고, 지난달 21일 재개관했다.

계양산성박물관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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