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 전통시장 웃고 지하도상가 울고
상태바
재난지원금 효과, 전통시장 웃고 지하도상가 울고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8.13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연구원, 인천지역 7개 상업공간별 재난지원금 사용실태 연구
지난 5월 한 달간 전통시장 주변지역만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증가,
재난지원금 사용 비율도 28.79%로 가장 높아
지하도상가는 매출액 13.87% 감소... 코로나19로 방문객 자체가 줄어
5월 한 달간 인천지역 7개 상업공간별 카드 매출액 변화율(전년도 5월 대비) ©인천연구원

인천 지역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상업공간은 ‘전통시장 주변지역’, 가장 적게 받은 상업공간은 ‘지하도상가 주변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인천시 상업공간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실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7가지로 분류한 인천 상업공간 중 지난 5월 한 달간의 평균 매출액이 직전년도 같은 달 대비 증가한 곳은 전통시장 주변지(+9.33%)가 유일했다.

나머지 6곳의 상업공간들은 각각 ▲지하도상가 주변지 –13.87% ▲백화점 주변지 –12.60% ▲대형마트 주변지 –7.46% ▲복합쇼핑몰 주변지 –6.08% ▲주요 지역상권 –5.84% ▲기업형 슈퍼마켓 주변지 –0.42%의 매출액 감소 폭을 보였다.

상업공간별 재난지원금 사용 비율(상업공간별 매출액 평균 대비 재난지원금 사용액 평균)은 △전통시장 28.79% △기업형 슈퍼마켓 28.20% △주요 지역상권 23.81% △백화점 22.72% △지하도상가 21.70% △복합쇼핑몰 17.62% △대형마트 10.02%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전통시장 주변지>기업형 슈퍼마켓 주변지>주요 지역 상권 주변지>복합쇼핑몰 주변지>백화점 주변지>대형마트 주변지>지하도상가 주변지’ 순으로 지원금 지급정책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평가했다.

5월 한 달간 인천지역 7개 상업공간별 재난지원금 사용 비율 ©인천연구원

전통시장 주변지의 경우 카드 매출액은 물론 지원금 사용 비율도 가장 높았고, 기업형 슈퍼마켓 주변지의 경우 매출액은 크게 변동이 없으나 지원금 사용 비율이 높아 지원금이 매출액 유지에 이바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반면 지하도 상가 주변지의 경우 지원금 사용 비율은 평균 수준이나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일부 지하도상가가 포함돼 있어 지하도상가를 찾는 방문객 자체가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인천연구원은 “재난지원급 지급 시기와 코로나19 확진자의 지하도상가 방문시기가 맞물려 지하도상가에서의 지원금 사용이 매우 저조하다”라며 “재난지원금의 영향을 받지 못한 지하도상가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인천에서 신청·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달 5일까지 약 121만 건, 총 7,978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신용·체크가드로 신청·지급된 지원금은 약 5,300억원, 현재까지 사용된 카드 지원금액은 약 3,803억원(70.61%)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에는 석종수 도시정보센터 센터장 및 조형진·홍승연·유소현 전임연구원이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