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책방]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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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방]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 (11)
  • 작은책방 책방지기
  • 승인 2020.08.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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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거리》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남극이 부른다》
《아무튼, 메모》《살아 있다는 건》

인천in 기획연재 [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의 필진이 추천하는 도서목록을 3일부터 격주로 소개합니다. 추천해주시는 분들은 '나비날다책방' '딸기책방' '우공책방' '책방산책' '책방시점 ' 책방지기 5분입니다.
 

 

◇ 책방산책 추천도서 : 《하루 거리》, 김휘훈, 그림책공작소

순자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큰아버지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며 밤낮없이 일만 하는 아이다. 한동네 사는 분이는 그런 순자가 자꾸 눈에 밟히고 암만 봐도 순자는 하루거리에 걸린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분이가 순자를 용한 약수터로 데리고 간다. 분이는 순자한테 따라하라면서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비는데, 순자는 도리어 죽게 해 달라고 빌고…. 놀란 분이가 동무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자 기수, 정혜, 미옥이도 저마다 아는 민간요법으로 순자의 병을 고쳐 주려 나선다. 과연 친구들은 순자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 순자는 결국 친구들과 함께 웃을 수 있을까? 병든 순자를 위해 애쓰는 한동네 친구들의 천진하고 따뜻한 우정이 아름답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

 

◇ 책방시점 추천도서 :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심너울, 아작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혼란스럽고 미래는 두렵기만 합니다. 최근 SF 장르 소설들이 주목받고 큰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많은 일상이 바뀌었지만, 주인공들이 직면하는 딜레마는 어쩐지 지금 여기의 모순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SF가 사랑을 받는 비결이랄까요? 아! 제목만 보고 혹해도 충분히 매력 있는 책입니다.

 

◇ 나비날다책방 추천도서 : 《남극이 부른다》, 박숭현, 동아시아

엄청 긴 장마 끝에 뒤늦은 불볕더위가 한창이다.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더 짜증 나는 요즘이다. 휴가마저 맘 편히 떠나기 힘든 늦여름, 시원한 남극 바다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 해양과학자의 남극 탐사 기와 과학 인생을 담은 《남극이 부른다》는 탐사기면서 여행기이고, 지구의 신비를 밝히는 과학책이다. ‘질란디아-남극 맨틀’을 최초로 발견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저자 박숭현 박사(한국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는 25년 동안 세계 곳곳을 누비며 경험한 생생한 기록과 과학, 철학, 문학 이야기를 버무려 솜씨 좋게 담아냈다. 지구 속살의 비밀을 캐러 바다로 출근하는 과학자와 함께 지구와 인간에 대한 시원한 탐험을 떠나보자.

 

◇ 우공책방 추천도서 : 《아무튼, 메모》, 정혜윤, 위고

혼자 있을 시간이 생기면 뭘 하나요? 혹시 주섬주섬 메모장이나 다이어리를 찾아 뭔가를 끄적거리지 않나요? 뭔가를 ‘끄적거리면서’, 빈 공책을 한 줄 한 줄 채워나가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나한테 말을 거는 소중하고 거룩한 순간이죠. 이런저런 생각과 느낌을 써 내려가면서 나만의 질서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도무지 말이 안 되고 생각이 뒤죽박죽 엉키면 좀 어떻습니까. 코로나19 사태로 세상이 어수선한 요즘, 메모장을 마련해서 ‘나한테 말을 걸어보고’ ‘지금’을 기록해 보면 어떨까요?

 

◇ 딸기책방 추천도서 : 《살아 있다는 건》, 타니카와 순타로 시, 오카모토 요시로 그림, 비룡소

터무니없이 벌어진 코로나 2차 유행 탓에, SNS에서는 무기력감과 우울감, 분노의 언어들이 들끓습니다. 장마와 더위와 습기와 병마와 광신자들… 온갖 불쾌함의 한가운데서 문득 인간은 왜 사나? 산다는 건 뭘까? 근본적인 회의가 몰려오기도 합니다. 산다는 건 살아 있다는 것.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찰나일 뿐일지나, 생생하고 선명한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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