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기도모임’ 거짓말 목사부인발 확진자 50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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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기도모임’ 거짓말 목사부인발 확진자 50명 달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9.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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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조사서 거짓 진술로 확산 초래
인천 이어 대전, 평택서도 집단감염
인천 계양구, 3일 고발 조치
방역 관계자가 교회 예배 현장에서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초기 역학조사에서 거짓 동선으로 혼란을 준 ‘인천 목사 부인’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인천시와 대전시·평택시 등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 기도 모임 지표 확진자 A씨(59·여)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여 명이다.

A씨는 방역 당국의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15일과 16일 열린 기도 모임을 주도한 사실을 숨겨 논란을 빚었다.

또 남편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시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의 목사인 사실도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GPS 위치 정보 조사 등을 통해 지난달 31일 기도 모임 사실을 파악했고, 뒤늦게 참석자 및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해당 기도 모임에서 비롯된 인천 확진자는 이날까지 신도와 접촉자 등 총 12명으로 확인됐다.

남편이 목사로 있는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도 전날까지 교인과 접촉자 등 모두 20명이 확진됐다.

방역 관계자들이 교회에서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역 관계자들이 교회에서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평택시에서 발생한 교회 집단감염 사례도 이 기도 모임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시는 서해로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29일 확진된 교인 B씨가 지난달 15일 계양구 기도 모임에 참석해 A씨와 접촉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B씨는 다음날인 16일 서해로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이후 교인과 접촉자 등 총 1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초기 역학 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A씨로부터 시작된 집단감염이 인천과 대전에 이어 평택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인천 계양구는 전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B씨를 경찰에 고발 조치한 상태다.

앞서 인천에서는 동선과 직업 등을 속여 7차 감염까지 초래한 거짓말 학원강사(24·남)가 지난 7월17일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또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는 과천시 확진자(56·남)가 이틀 연속 건강기능식품 방문판매 설명회를 열고도 초기 역학조사에서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인천과 과천 등에서 15명이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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