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평생교육 발전 방안과 과제
상태바
인천 평생교육 발전 방안과 과제
  • 학오름
  • 승인 2020.09.16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럼]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인천 평생교육발전 TF 위원)
박상문 공동대표

필자는 인천평생교육진흥원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 ‘학오름 1호’ 칼럼을 통해 평생교육의 패러다임을 시민교육으로 전환해야한다고 피력한 적이 있다. 평생교육은 전 생애에 걸친 인격적, 사회적, 직업적 발전을 성취하는 과정으로 발전해왔지만 앞으로는 개인의 능력 배양보다는 공동체 역할에 필요한 자질 향상을 위한 시민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이유는 시민교육이 활성화되고 정착되면 민주시민 역량이 향상되고 이는 공동체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천지역 평생교육 현황을 살펴보면 시민역량을 향상시키거나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있는지 의문이 든다. 단순 비교일지 모르겠으나 이러한 의문은 인천의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의 조직 구성과 예산을 타 도시들과 비교만 해 보아도 금새 알 수 있다.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의 조직 운영형태를 보면 인천인재육성재단에 ‘인천장학회’와 함께 소속되어 있는 지정위탁조직으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들이 단독법인이나 복합법인으로 조직화한 것과는 다른 형태다.

조직의 운영 형태와 더불어 구성 현황, 예산 현황은 조직의 활성화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이다.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은 위의 3개 변수로 전국 시·도 평생교육진흥원들과 비교해 보면 모두 뒷순위에 속하는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의 위상은 인천지역 평생교육기관들과의 네트워크가 빈약하고, 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의 변화를 모색하는 제안이 박남춘 시장으로부터 제기되어 ‘인천 평생교육 발전 TF(테스크 포스)’가 꾸려져서 활동 중이다. 그래서 인천지역 평생교육 현장 관계자들은 마른 땅에 샘물을 만난 듯 활기차게 인천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천 평생교육 발전 TF'는 각 구·군 평생학습 담당자, 민관평생학습기관, 자발적 평생학습동아리, 그리고 전문 연구자들로 구성되어 십여 차례에 걸친 관계자 회의와 토론회를 통해 현장 활동가와 관리자들로부터 평생교육 발전방안을 청취하고 취합했다. 이를 정리한 제안서가 인천시에 곧 전달될 예정이며, 그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인천평생교육진흥원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복합법인체제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단독법인으로 재 설립할 것.

②인천형 민주시민교육과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것.

③자발적 문화예술·인문학 학습동아리, 제도권 밖 학생교육 활동, 소외계층을 위한 인천형 평생교육네트워크를 구성할 것.

④‘인천다모아평생교육정보망’ 활성화와 인천인재개발원에서 운영하던 ‘인천시민사이버교육센터’를 인천평생교육진흥원으로 이관할 것.

⑤평생교육 거버넌스와 행정지원부서 조직 강화를 위해 인천시 직제에 평생교육전담팀 구성 필요.

⑥인천지역의 문해자는 27만명(전통적 문해자가 17만 명, 디지털미디어 문해자 10만명)이나 됨으로 문해교육에 대한 정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인천문해교육센터’를 설치할 것.

이번에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TF가 구성된 것은 인천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인천시 정부의 시의적절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 이번 TF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평생교육기관과 활동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인천의 평생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결과는 인천광역시 평생교육 발전에 큰 기틀이 될 것이다.

이제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은 학력보완교육, 성인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 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을 관장하는 교육기관을 뛰어넘어 문화예술교육, 민주시민교육, 세계시민교육은 물론 비대면 사회를 대비하는 온텍트 방식의 교육시스템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시민사회교육 통합기관으로 변화되어 화답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