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15일 12명 확진 – 감염경로 불분명이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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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15일 12명 확진 – 감염경로 불분명이 절반 수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9.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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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중 5명 깜깜이, 일가족 감염 사례도 속출
전국에선 2주간 불분명 25%, 역대 최고치 기록

인천 곳곳에서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확진자 수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기존 집단 감염지의 확산세는 꺾였지만, 가족 간 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사례가 절반 수준에 달해 방역 당국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인천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2명이 늘어 누적 853명이 됐다.

인천에서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부터 연일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다가 지난달 26일 64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명대, 10명대로 감소했다.

지난 8일 1명까지 감소한 이후 4명→9명→6명→5명→10명→7명→12명으로 4~12명대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사례별로 보면 확진자 접촉 6명, 감염경로 불분명 5명, 해외입국자 1명이다.

지역별로는 부평구 6명, 계양구 3명, 남동구 2명, 서구 1명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먼저 부평구와 남동구에서는 일가족을 고리로 한 감염이 잇따랐다.

부평구에서는 전날 확진된 아내 A씨(61·여)에 이어 접촉자로 분류된 남편 B씨(60대)와 딸 C양(30대)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일가족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남동구에서도 전날 확진된 인천 839번 확진자(10대)에 이어 동거 가족인 D씨(36·여)가 추가로 확진됐다. 그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해제 전 재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서구 가좌3동 거주자 E씨(60대)와 부평구 부개3동 거주자 F씨(20대), 계양구 박촌동 거주자 G씨(50대) 등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동구 간석1동에 사는 H씨(72·남)와 계양구 작전2동에 사는 I씨(57·여)씨는 각각 경기 안산시와 충남 예산군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발열과 인후통 증상 등이 각각 나타나 검체 검사한 결과 이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밖에 지난 12일 인도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J씨(32·남)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인천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853명이며, 입원환자는 182명, 퇴원환자는 665명, 사망자는 6명이다.

국내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비율이 25%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5일까지 2주간 발생한 확진자 2천20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52명으로 전체 25%를 차지했다.

이는 방대본이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을 집계한 4월 이후 최고치다.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은 지난달 수도권에 감염이 확산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달 30일 이후 17일째 20%를 상회하고 있다.

병원과 직장, 소규모 모임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확진자로 판정을 받기 전에 감염 전파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을 통해 감염고리를 끊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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