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셋값 56주 연속 상승 – 일부 지역 ‘깡통 전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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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셋값 56주 연속 상승 – 일부 지역 ‘깡통 전세’ 우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9.1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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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주 인천 아파트 전세값 0.12% 올라
국제도시 있는 연수구·서구·중구 등 상승세 이끌어
일부 지역은 매매값에 근접해 ‘깡통 전세’ 우려도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9월2주). 사진=한국감정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이 58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인천 전세값도 56주 연속 상승하며 여전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최근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값에 근접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인천 전세 변동률은 지난주 0.14%보다 0.02%p 하락한 0.12%다.

이번 통계 조사 기간은 지난 9월8일부터 9월14일까지다.

인천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0.16%)에 이어 이번주(0.16%)에도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58주 연속 상승이다.

인천 전세값은 지난해 8월 넷째주 이후 56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5주간 변동률을 보면 0.03%→0.05%→0.06%→0.13%→0.14%로 4주 연속 상승률을 키운 뒤 이번주(0.12%)에는 다소 꺾였으나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0.09%→0.09%)은 지난 7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생긴청구권 시행 등 영향 속에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는 64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도(0.21%→0.21%) 역시 58주 연속 상승했다. 수원 권선구·팔달구, 광명시, 하남시 등의 상승세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9월2주). 사진=한국감정원

지역별로 보면 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와 서구, 중구 등 3개 구가 인천 전셋값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수구(0.37%→0.25%)는 정주환경이 양호한 송도동과 저가수요가 있는 동춘동 위주로, 서구(0.16%→0.20%)는 청라동, 신현동 등 준신축 매물 위주로, 중구(0.15%→0.18%)는 영종도 신축 매물 위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중구 중산동 ‘스카이시티자이’ 전용면적 91.8393㎡는 지난달까지 2억5천만~2억8천만 원 사이에 전세 거래되다가 이달 12일 3억 원(20층)을 넘어섰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격에 근접하면서 깡통전세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구 중산동 ‘영종신명스카이뷰주얼리’ 전용면적 56.619㎡은 지난달 18일 2억1천900백만 원(7층)에 매매 거래됐는데, 같은달 28일 15층 매물이 2억 원에 전세 거래됐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1천9백만 원에 불과한 것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도 소폭 상승세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중구의 전세가율은 67%로, 전주 대비 0.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이 68.3%에서 68.2%로 0.1%p 줄은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입주가 진행되지도 않은 매물의 전세값이 분양가를 뛰어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서구 검단신도시 ‘금호어울림센트럴’(84㎡)와 ‘호반써밋1차’(84㎡) 등은 전세 호가를 분양가와 같은 4억 원부터 올려놓았다.

중구 중산동 영종신명스카이뷰주얼리 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이밖에 남동구(-0.04%→-0.03%)는 만수동 등 구축 매물 위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세가 이어졌고, 동구(0.03%→0.06%), 미추홀구(0.10%→0.17%), 부평구(0.08%→0.05%), 계양구(0.22%→0.0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지난주(0.04%)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난 5주간 변동률을 보면 0.02%(8월10일), 0.03%(8월17일), 0.03%(8월24일), 0.03%(8월31일), 0.04%(9월7일)에 이어 이번주(0.04%)까지 상승폭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미추홀구(0.10%→0.10%)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도화동, 용현동 구축 매물 위주로, 부평구(0.09%→0.09%)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등 호재가 있는 산곡동, 부평동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계양구(0.04%→0.05%)는 계산동, 작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서구(0.04%→0.04%)는 청라국제도시 위주로 올랐다.

남동구(-0.03%→-0.05%)는 구월동 구축 매물 위주로 호가 하락 및 매수세 위축 등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밖에 중구(0.02%→0.06%), 동구(-0.02%→0.00%), 연수구(0.02%→0.02%) 등은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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