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유수지 저어새 개체수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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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유수지 저어새 개체수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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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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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 둥지에서 15마리 이상 저어새 태어난 것으로 관측

인천 남동유수지에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개체수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인천저어새네트워크는 9일 현재 40쌍 이상의 저어새가 남동유수지에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30쌍이 알을 품고 있고 지난 1일 첫 부화를 시작으로 6~7개 둥지에서 15마리 이상의 저어새가 태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작년에는 총 38쌍의 저어새가 번식을 시도해 57개의 알을 낳았고 이 중 53마리의 새끼 저어새가 살아남았다.

저어새가 남동유수지를 찾은 첫해인 지난 2009년에는 총 24쌍의 저어새가 번식을 시도해 6마리가 살아남았다.

저어새가 늦어도 6월까지 한반도를 찾아 번식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남동유수지의 저어새 개체 수는 지난 2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어새네트워크는 공장과 도로로 둘러싸인 열악한 인공섬에서 알을 낳는 저어새의 번식을 돕고자 지난 3월 둥지 재료를 넣어주고 둥지 터를 정비하는 작업을 벌였다. 저어새가 서식하는 11월까지 매일 모니터링 작업도 한다.

저어새네트워크 관계자는 "남동유수지 인공섬은 사람들의 접근이 힘들고 바로 옆에 먹이터인 갯벌이 있어서 저어새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이 보존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어새는 대만과 홍콩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3월 말께 날씨가 따뜻해지면 강화도 일대 섬을 찾아가 알을 낳는다. 저어새 개체 수가 1990년대 700여마리에서 최근 2천마리로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지난 2009년부터는 남동유수지에 조성된 인공섬까지 찾아가 번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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