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로봇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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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로봇 시대
  • 인천in
  • 승인 2020.09.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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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국의 경제노트]
정세국 / 인천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

1995년 일본에서 펴낸 “2025년 삽화로 보는 기술 예측”에서는 2008년도에는 상대가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통화가 가능한 이동통신의 실용화가 된다고 하였다. 또 2014년에는 사용자의 습관을 익혀 집안일을 하는 로봇이 개발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예측이 실제로 있었고 그 이상의 기술이 진보된 지금이다.

이동통신기기는 1993년 IBM사가 생산한 ‘사이먼’을 최초의 휴대전화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PDA(Personal Data Assessment)를 장착한 것이 노키아에서 개발되었다. 소위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어준 작품이다. 지금 대중화되어 있는 스마트폰은 2007년에 애플사에서 완성한 아이폰이다. 이 생산품은 스마트폰 전용 운영체제, 휴대전화 기능,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세 가지 중요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오늘날 누구나 휴대용 컴퓨터 시스템을 가지고 다양한 앱을 통해 사회변화를 풍성하게 하고 있어 현대의 기술을 당시의 상황에서 어느 정도 예측이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애플 스마트폰이 처음 시장에 나오기 이전에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을 이미 개발해 놓고 양산 체제만 갖추면 되었다. 표면상으로는 전화기를 주축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측과 PDA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부딪치고 있었으나 내부적으로 정부의 정책이 아직 그에 못 미치고 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애플 제품이 출시되자 곧이어 그보다 기능성을 강화한 스마트폰을 삼성전자에서 개발하여 시장에 소개한 것으로 보면 그렇다. 스마트폰은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개인별 건강과 신체 변화를 측정하는 기능 등의 웨어러블 시리즈까지 인간 생활의 모든 형상을 지원하는 기기로 되어 있다. 코로나19의 확진자와 접근자 추적이 가능하게 한 것도 이 기기의 기능 속에 담겨 있다. 현실 사회에서 떨어질 수 없는 부분을 확보하고 있고 이 기술은 미래까지 연장될 것이다.

 

KBS 화면 캡처
KBS 화면 캡처

 

2020년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5억대가 넘는다. 이는 2015년도 12억대에 비해 25% 정도 늘어난 규모이다. 2020년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해 수강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비대면 시대를 극복하는 도구로써 이용되기 때문에 불황의 상황에서도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직도 스마트폰을 접하지 못하는 인류가 있다는 사실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정보격차는 이제 또 다른 정보의 양극화를 몰고 오는 위험한 기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도 기술의 발전은 지속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이 기기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으나 양극화의 문제를 더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양극화보다 더 심각한 일은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정보의 절대강자가 어떤 상황을 만들게 될 때 문제가 커진다. 감시사회가 도래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로봇도 25년 전 예측 시기와 거의 비슷하였다. ‘사람과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가진 기계 또는 무엇인가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갖춘 기계라고 최근에 와서야 정의하고 있다. 로봇이란 용어는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인 차펙이 ’로섬의 만능 로봇‘이란 희곡에서 처음 사용하였고 용어 자체가 체코어로 천한 노동, 중노동, 강제노동을 뜻하는 로보타(robota)에서 나왔다.

산업용 로봇은 1979년대 제2차 석유파동 이후 생산성을 향상하는 방법으로 도입되었다. 소품종 다량 생산 시스템에 가장 어울리는 장치로써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었다. 특히 철판을 접합시키는 용접 로봇은 생산성 뿐만 아니라 품질도 일정하게 유지하여 사람을 대체하는 기막힌 생산 혁신성을 보여주었다. 용접봉의 균질성이란 문제도 있었으나 사람의 작업량에 비해 노동문제도 없을 뿐만 아니라 소변 등의 생리작용도 불필요한 현장을 만들어 그야말로 꿈의 공장을 시현했다고 하였다. 지금은 스마트공장으로 변하고 있으며 로봇은 스마트공장의 가장 중요한 장치가 되어 있다. 자동차 공장에서는 용접뿐만 아니라 나사못 체결이나 페인트 작업 등 사람에게 힘든 작업은 모두 대체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마트에서 재고를 조사하고 바닥 청소나 상품을 정리하고 우편으로 발송할 상품들을 박스 포장하기도 한다. 물류 창고에서도 사람들을 대체하여 실수 없는 로봇으로 바뀌어 간다. 걷기가 불편한 분들에게 똑바로 혼자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의학 보조 역할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수치제어를 통해 인간의 감정도 표현할 수 있는 로봇의 등장으로 정밀한 작업 분야나 감정 표현이 절대적인 서비스 분야에서도 사람을 밀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건비를 대체한 다양한 로봇이 우리 주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실을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무인 항공기인 드론의 활약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일본 불교계에서는 관음보살을 재현한 로봇 민다르는 불경 암송과 함께 승려를 만나면 다정한 합장으로 인사도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이런 로봇을 더 늘리려는 경영자의 입장에 대해 일자리를 빼앗긴다고 보고 로봇의 등장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하다. 과거 산업혁명 당시 러다이트 운동으로 기계를 부숴버린 상황과 엇비슷한 형상이다. 산업혁명으로 노동자들의 지위가 불완전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노동운동이 처음 일어난 것이다. 로봇 시대에는 과거의 노동운동 방식을 탈피하여 이 시대에 걸맞은 노동운동으로 새롭게 출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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