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추진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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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추진 쉽지 않을 듯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9.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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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내년 예타 신청 위해 타당성 사전조사 용역에 착수
음대 등 외국대학 유치 줄줄이 실패, 2017년 이후 입주대학 없어
예타 조사대상 선정부터 난항 겪을 듯, 사업 규모 줄일 가능성도
인천글로벌캠퍼스 조감도(자료제공=인천경제청)
인천글로벌캠퍼스 조감도(자료제공=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인천경제청은 24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사전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중앙정부에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신청하기 위한 것으로 (재)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맡아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

인천경제청은 용역에서 인천글로벌캠퍼스의 미래 수요 분석 등을 통해 2단계 사업의 적정규모를 산출하고 타당성을 검증한다.

주요 과업은 ▲1단계 사업 성과 평가 ▲미래 수요 분석 ▲2단계 사업의 적정 규모 산출 ▲시설 관리 등 운영비 분석 ▲타당성 분석 ▲중장기 발전방향 제시 등이다.

인천경제청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산업부가 기획재정부에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신청해 받아들여지고 예타를 통과하면 국비 예산 편성이 가능해진다.

예타 대상은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비 300억원 이상이 지원되는 건설사업 등으로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이 국비를 지원받으려면 인천시(경제청) 신청→산업부 수용→기재부 선정→예타(KDI 수행) 통과→예산 편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의 총사업비는 2,353억원(국비 588억원, 시비 1,765억원)으로 잡혀있다.

인천경제청이 예비타당성 사전조사 용역에 착수하는 등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 추진에 나섰지만 외국대학 유치가 지지부진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에는 2012~2017년 ▲한국뉴욕주립대(뉴욕주립대학 스토니부룩대)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뉴욕주립대학 패션기술대 등 5개 대학 캠퍼스가 입주해 8월 현재 재학생이 3,132명(외국인 262, 내국인 2,870)이다.

그러나 미국 네바다주립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대 등의 유치에 줄줄이 실패하면서 2017년 이후 입주 대학은 없다.

당초 10개 외국대학을 유치해 학생 1만명 규모의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2단계 사업의 예타 대상 선정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고위관계자는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 완공 시기는 이미 2021년에서 2024년으로 한차례 연기됐고 내년에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더라도 빨라야 2026년에나 공사가 끝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더 이상 2단계 사업을 미룰 수 없는 만큼 필요하다면 캠퍼스 확장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정부를 설득하고 외국대학 유치에 속도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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