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시에 '탈석탄 동맹' 가입 촉구
상태바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시에 '탈석탄 동맹' 가입 촉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9.27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력자립도 59.8%에 불과한 경기도, 최근 '탈석탄 동맹' 가입
인천은 전력생산량 40%만 사용, 자립도 247.2%로 전국 1위
'탈석탄 동맹' 가입하고 2030까지 영흥석탄화력 조기 폐쇄해야
전력자립도 현황(자료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전력자립도 현황(자료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이 경기도의 ‘탈석탄 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 PPCA)’ 가입을 환영하면서 인천시의 동참을 강력히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7일 성명을 내 “경기도가 지난 1일 33개 국가와 29개 지방정부 등 총 105개 회원단체를 두고 있는 ‘탈석탄 동맹’에 가입했다”며 “17개 시·도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면서 인천과 충남 등으로부터 연간 약 5만GWh의 전력을 공급받는 경기도는 ‘탈석탄 동맹’ 가입에 따라 2030년 석탄발전중단을 목표로 에너지 소비 감축과 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탈석탄 동맹’은 2017년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에서 영국과 캐나다의 주도로 창립됐으며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발전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은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50년까지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생산전력의 87%를 석탄발전에 의존하면서 전력자립도가 전국 2위(235.2%)인 충남은 이미 2018년 석탄발전으로 고통받는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탈석탄 동맹’에 가입했고 전력자립도 59.8%에 불과한 경기 또한 최근 ‘탈석탄 동맹’에 가입했는데 석탄발전 의존도 61%, 전력자립도 전국 1위(247.2%)인 인천이 동참하지 않는 것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인천은 지난해 전력 6만여GWh를 생산해 40%만 자체 사용하고 나머지는 서울, 경기에 공급하고 있다”며 “서울은 전력자립도가 3.9%로 대전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로 경기를 본받아 ‘탈석탄 동맹’에 가입하고 에너지 자립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실천해야 인천시민과 충남도민의 원망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력 소비 현황(자료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전력 소비 현황(자료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이 단체는 이어 “인천은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과 제48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총회 유치 도시답게 2030년 탈석탄 선언과 함께 ‘탈석탄 동맹’에 가입해야 서울에 에너지 자립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고 시민들을 포함해 국내외로부터 기후위기 대응 선도 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탈석탄 동맹’ 가입을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천은 대규모 영흥화력 발전으로 인해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약 45%를 석탄발전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흥화력을 2030년까지 조기 폐쇄하지 않을 경우 2018년 송도에서 채택된 IPCC 1.5도 보고서 기준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탈석탄 동맹’에 가입하고 폭염, 긴 장마, 강력한 태풍 등 시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