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하늘1중 신설 5번째 반려, 지역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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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하늘1중 신설 5번째 반려, 지역 주민들 반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9.29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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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행안부 심사서 안건 반려
2월 심사 재도전, 2023년 개교 차질 우려
영종하늘도시 위치도. 사진=인천시교육청

과밀학급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인천 영종하늘도시 내 학교 신설 안건이 또 다시 반려됐다.

29일 영종학부모연대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교육부·행정안전부 1차 공동투자심사’에서 영종 하늘1중학교(가칭) 신설 안건이 반려됐다.

이번 심사에서는 기존 심사와 달리 심사 계획이 상당수 변경됐으나 일정상 촉박 등의 문제로 일부 법적 절차가 누락돼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교육청은 중구와 협력해 영종 하늘1중 신설을 위한 학생·지역주민 중심의 학교시설 복합화 기본 계획을 마련했다.

학교 예정 부지에 음악실과 학생 자치실, 동아리 활동실, 다함께돌봄센터 등 시설을 추가로 짓는 내용이 기존 계획보다 구체화됐다.

토지 소유권은 시교육청, 시설물 소유권은 중구가 각각 갖게 되며, 시설 사업비는 약 147억 원이다.

그러나 하늘1중 신설이 문턱에서 또다시 좌절하면서 영종하늘도시의 과밀학급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영종하늘도시 내 중학교는 영종·중산·하늘3중학교 등 단 세 곳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 이들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수는 37.3명에 달한다.

이는 시교육청의 중학교 학급당 기준 학생 수인 26.5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영종지역에 오는 2022년까지 9천세대가 넘는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당초 2023년 개교를 목표로 한 하늘1중 신설이 미뤄지면 학급당 최대 41.9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 주민들은 하늘1중 신설 안건이 지난해와 올해 초에 이어 5차례 연속으로 부결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영종의 지금 모습인가’, ‘행정문제라니 어이가 없다’, ‘어처구니 없는 초유의 사태를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 등 의견이 나왔다.

시교육청은 반려된 항목을 재정비해 오는 2월로 예정된 교육부 심사에 다시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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