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으로 커져가는 교육 격차... 인천, 실태파악 노력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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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으로 커져가는 교육 격차... 인천, 실태파악 노력 전무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0.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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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의원, 교육 격차 관련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실태 파악 현황 발표
조사·연구는 부산시교육청 한 곳뿐... 인천·대전·울산 등 8개 지자체는 관련 활동 전혀 없어
대구·광주 등 4개 교육청은 설문조사, 충남은 토론회, 전남은 성적 분포 조사 등 관련 활동 진행
이 의원 "여러 목소리 나오면 실태 파악해야... 부산시교육청은 적극·선진행정 실천, 배워야"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시대에 접어들며 학생들간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관련 실태를 파악한 시도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 1곳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 등 8개 지자체는 실태조사는 물론 정책연구, 설문조사, 토론회, 모의평가 성적 분포 조사 등 관련 조치가 전무했던 것으로 파악돼 비판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비례)은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교육격차의 실태 파악 및 정책연구 현황 및 계획’을 조사해 5일 발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학생들의 교육격차에 대한 실태 파악이나 정책 연구에 힘 쓴 교육당국은 부산시교육청 한 곳 뿐이며, 인천·대전·울산·세종·강원·경북·경남·제주 등 8개 지자체 교육당국은 관련 노력이 전무했다.

서울·전북교육청도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가 없었으나, 이들은 정책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연구과제 확정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광주·경기·충북교육청은 원격수업 및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한 설문조사, FGI(그룹면담) 등을 진행했지만, 교육격차 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는 다소 미흡했다.

충남교육청은 지난달 관내 14개 지역교육청별로 학습격차 해소방안 토론회를 열었고, 전남교육청은 6월 수능 모의평가, 1학기 기말고사 경향을 살펴 학생들의 성적 분포도를 조사했다.

반면 부산시교육청은 1학기 중간고사를 분석하는 동시에 중고등학교 교사 170여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질문은 ▲원격수업을 통한 격차 심화 여부 ▲성적 상·하위권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 변화 등 학생들의 교육 격차 실태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질문들이 출제됐다.

또 부산시교육청은 관내 24교 학생들의 올해와 작년 수학·영어 성적을 수집해 부산대에 분석을 의뢰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것이야말로 적극행정이자 선진교육행정”이라며 “(교육 격차에 대한) 여러 목소리가 나온다면 실태 파악을 해야 한다. 현장에 귀기울인 부산교육청을 참고해 다른 교육당국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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