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다저랬다' 영종 로얄엠포리움호텔, 외국인 격리시설 지정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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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다저랬다' 영종 로얄엠포리움호텔, 외국인 격리시설 지정 일단 보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0.1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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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총연 등 중구 주민단체 4곳, 9일 복지부·해수부에 '협의 없는 운영 재개 불가' 방침 전달
보건복지부, 11~12일 운영 재개하려 했으나 일단은 보류... 재개 계획 완전 철회는 아냐
지난 8월 임시생활시설 지정 취소 후 한 달만에 재지정 움직임... 오락가락 행정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구읍뱃터 인근에 위치한 로얄엠포리움호텔 전경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내 로얄엠포리움호텔을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격리시설)로 지정·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일단은 멈췄다.

12일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에 따르면 영종총연 등 중구 주민단체 4곳은 지난 9일 복지부·해수부에 ‘주민과의 협의 없이 시설 운영을 재개할 순 없다’는 입장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종총연 등이 요구한 ‘주민과의 협의’에는 민관협의체 및 합동감시단 구성, 격리시설 지정으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 대책 및 주민안전 대책 강구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함께 이 호텔 임시생활시설을 관리할 예정이었던 해수부는 복지부에 ‘운영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복지부는 당초 11~12일 운영을 재개하려 했으나 일단은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복지부는 아직까지 운영 재개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을 뿐 재개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 잡음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이 호텔은 지난 8월까지 외국인 임시격리시설로 지정·운영돼 왔다.

그런데 호텔 위치가 영종 주민들의 주거·상업 지역 인근인 데다가 지정 당시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거셌고, 2명의 외국인이 무단 이탈하는 사례가 있었으며, 객실 수 대비 입소율도 30% 미만을 유지했기에 지난 8월16일 부로 격리시설 지정이 해제됐다.

하지만 복지부는 해외입국자가 점차 증가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지난달부터 돌연 다시 해당 호텔의 임시생활시설 지정·운영 재개를 추진해 오고 있다.

주민들로서는 이랬다저랬다, 혹은 오락가락 행정이 반복되니 결사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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