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외포항 젓갈수산시장, 화재 소실 7개월만에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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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외포항 젓갈수산시장, 화재 소실 7개월만에 재개장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0.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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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준공식... 18개 점포, 화장실 등 갖춘 현대식 시장으로 재건축
7개월 휴업, 새우젓 축제 취소 등으로 내가어촌계 어민들 피해 막심
어민들 "수산시장 재개장이 지역 수산인들 활력 되찾는 계기될 것 기대"
외포리 젓갈시장 준공식
15일 열린 외포리 젓갈시장 준공식 ©강화군

지난 3월 화재로 소실된 인천 강화군 내가면 소재 ‘외포항 젓갈수산시장’이 약 7개월여만에 현대식으로 재건축돼 재개장했다.

15일 강화군 내가어촌계는 외포항 젓갈수산시장이 준공돼 이날 오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재축된 외포리 젓갈수산시장은 연면적 1,482㎡에 18개소의 점포, 사무실, 화장실 등을 갖춘 현대식 시장으로 지어졌다.

앞서 지난 3월 이 시장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로 건물 전체가 소실됐다.

하지만 당시 강화군은 시장 재건축 건과 관련해 내가어촌계 어민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에따라 건물 재건축 허가가 늦어지는 등 복구가 더뎠다.

군과 군민들간의 갈등은 지난 8월 초 봉합돼 양측이 시장 재건축 및 화재복구에 최선을 다하기로 상호 협의했고 이후 재건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이 때에도 이미 장사를 재개하지 못한 기간이 길어 상인들의 피해 누적은 점차 커져가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어민들은 소실된 건물 철거 비용과 복구 비용 등을 분담해 냈기 때문에 누적된 피해는 더욱 컸다.

어민들은 이날 외포항 시장이 재개장하기 전까지 시장 옆 주차장 부지에 몽골텐트를 설치해 새우젓 판매에 나섰지만, 매출은 저년 동기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매년 가을에 열리는 ‘강화도 새우젓축제(올해는 17회)’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매년 사흘간 열리는 이 축제 기간동안 외포항 수산시장과 인근에 방문하는 방문객은 약 6만여명이며 상인들은 이 기간동안 한 해 수익의 대부분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현대화된 시설의 수산시장 재개장을 시작으로 지역경제가 한 단계 도약되길 바라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시장 인근에 새우젓 판매를 위한 별도의 홍보관을 만들어 새우젓 명품화(지역 브랜드화)와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박용오 내가어촌계장은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수산시장 재건축을 완료했다”며 “어민뿐 아니라 외포리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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