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칩 곳곳서 바이러스' - 홀덤업소 고위험시설 지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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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칩 곳곳서 바이러스' - 홀덤업소 고위험시설 지정 요청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10.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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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만수동 'KMGM 인천만수점'서 직원·방문자·가족 등 13명 확진
집단감염이 발생한 'KMGM 인천만수점'이 있는 삼우빌딩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집단감염이 발생한 'KMGM 인천만수점'이 있는 삼우빌딩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인천시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홀덤업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남동구 만수5동 삼우빌딩에 있는 'KMGM 인천만수점' 홀덤업소(홀덤펍)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

카지노 주점으로도 불리는 홀덤업소는 술과 간단한 안주를 판매하면서 카드게임 중 하나인 텍사스 홀덤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당 업소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직원, 손님 등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이 이곳에서 공용물품 등을 대상으로 환경검체를 체취한 결과 35건 중 9건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카드와 게임테이블, 칩, 문 손잡이, 에어컨 등이다.

또 영업 형태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거리두기가 어렵고, 장시간 머무르거나 게임 칩 등을 공유해 방역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해당 업소 직원과 방문자, 접촉자 등 총 292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양성 13명, 음성 279명으로 나타났다.

시는 최근 지역 내 홀덤업소 27곳을 긴급 점검하고 업소 출입문에 방역수칙 안내문을 부착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벌여 방역수칙 이행여부, 사행행위 등을 점검하고 위반 사항 적발시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홀덤업소가 방역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고위험시설 지정 전이라도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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