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게임칩 등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코로나19 검출
16일 인천서 확진자 접촉자, 해외입국자 등 2명 확진
인천에서 16일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9명)보다 감소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동구의 한 주점은 직원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남동구가 감염병 법률 위반으로 업주를 고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해당 업소의 카드와 게임칩 등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는 등 홀덤업소가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 정부에 고위험시설 지정을 건의했다.
추가 확진 2명, 서울 확진자 접촉·해외입국자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933명이 됐다.
인천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8일(13명) 이후 29일째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4명→1명→2명→7명→7명→9명→2명으로 1~9명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와 해외입국자다.
서구 당하동에 거주하는 A씨(62·여)는 지난 14일 확진된 서울시 거주 확진자와 13일 접촉했으며, 전날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이들의 최초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부평구 삼산1동에 사는 B씨(29·남)는 지난 15일 폴란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집단감염' 남동구 홀덤업소 직원, 마스크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동구 ‘KMGM 인천만수점’ 홀덤업소(홀덤펍) 관련 확진자는 직원과 손님 등 모두 13명이다. 이날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남동구가 해당 업소 직원과 방문자 78명 등 관련 접촉자 292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한 결과, 기존 확진자 13명을 제외한 나머지 27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카지노 주점으로도 불리는 홀덤업소는 술과 간단한 안주를 판매하면서 카드게임 중 하나인 텍사스 홀덤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방역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남동구는 최근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 13일 확진 판정된 직원 C씨(28·남)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구가 확보한 CCTV 영상에서 B씨는 턱에 마스크를 걸치고 있었으며, 게임 안내를 위해 손님들과 자주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는 해당 주점이 마스크 착용 등과 관련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해당 주점 대표 D씨(70·여)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카드·게임칩 등서 바이러스···인천시, 고위험시설 지정 건의
방역 당국이 해당 업소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한 결과, 35건 중 9건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카드와 게임테이블, 칩, 문 손잡이, 에어컨 등이다. 대다수가 손이 닿는 물건이다.
특히 영업 형태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거리두기가 어렵고, 장시간 머무르거나 게임 칩 등을 공유해 감성주점이나 헌팅포차보다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이를 고려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홀덤업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관리해달라고 건의했다.
영업장 내부 환경과 영업방식의 특성상 밀폐도·밀집도·군집도·지속도 등 방역관리 위험도가 높지만,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는 최근 지역 내 홀덤업소 27곳을 긴급 점검하고 업소 출입문에 방역수칙 안내문을 부착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벌여 방역수칙 이행여부, 사행행위 등을 점검하고 위반 사항 적발시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