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청소년 교육영상에 일베, 성적 표현을?... 사후조치는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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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이 청소년 교육영상에 일베, 성적 표현을?... 사후조치는 전무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0.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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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원의 자살 예방 영상에 부적절한 표현 다수"
"영상 제작 담당자 징계는 없어... 영상 만든 외주업체와도 관계 이어가"
민주당 허종식 의원
민주당 허종식 의원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제작된 청소년 교육용 홍보영상에 부적절한 단어와 표현이 사용됐음에도 영상을 만든 외주업체 및 공기관 담당자에 대한 징계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지난 3월 청소년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홍보영상을 제작·게재했다”며 “이 영상에는 성적인 단어와 일간베스트 등 극우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적절치 못한 언어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3월19일 유튜브에 업로드 한 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일부 사이트에서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가 사용되기도, 성적인 장면을 연상시킬 수 있는 단어가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표현 자체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살 예방 홍보’ 목적의 영상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허 의원은 “지난 15일 확인한 결과 영상 제작 담당자였던 공무원 A씨는 해당 부처에 그대로 남아 업무를 수행 중이며, 아무런 징계도 없었다”면서 “영상을 직접 만든 외주업체와도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상식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겠냐”라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담당자를 문책 하시던가, 문제가 되면 외주업체를 바꿨어야 한다. 국가기관이 청소년들에게 오히려 상처를 주는 영상을 만들고 있는 꼴”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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