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아들의 대부, 서재송 '성 원선시오의 집' 전 원장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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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아들의 대부, 서재송 '성 원선시오의 집' 전 원장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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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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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재송 '성 원선시오의 집' 전 원장
고 서재송 '성 원선시오의 집' 전 원장

어려웠던 시절, 해외 입양됐던 이들의 대부이자 1995년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장으로 반대운동을 이끌었던 서재송 '성 원선시오의 집' 전 원장이 투병 중 22일 새벽 타계했다. 향년 91세.

고 서재송 전 원장은 지난달 23일 새벽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가천대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전쟁 고아와 혼혈아 등 갈곳 없는 수많은 어린이들을 보살펴 온, 그의 헌신적인 삶을 기억하는 많은 시민들이 슬픔을 나누고 있다.

덕적도 출신인 고인은 6.25 전쟁 참전 후 귀향해 최분도(Benedict A. Zweber‧1932~2001) 신부와 함께 덕적도에서 고아 15~30명과 가족을 이루고 살았다. 이후 인천 동구 송현동, 부평구 부평동 등지에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했다.

고인은 아동복지시설에서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의 사진이나 아동카드 같은 입양기록물 1천600여 건을 관리하고 이를 중앙입양원에 제공해 입양기록물 전산화 사업을 도왔다. 이로 그는 2017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1995년에는 호인수 신부의 요청을 받고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빈소는 인천길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은 10월24일(토), 장지는 덕적도 서포리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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