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0.23→0.39%로 매주 상승폭 2배 가까이 뜀박질
연수구 0.35→0.94%로 3배 급등, 송도신도시 연일 신고가 행진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상승폭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연일 폭등하고 있다.
중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률이 커진 가운데,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5년 반 만에 최대 폭으로 올라 전세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 전세 변동률은 지난주 0.23%보다 0.16%p 상승한 0.39%다. 이번 통계 조사 기간은 지난 10월13~19일까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1%로 지난주 0.16%보다 0.5%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4월 셋째 주(0.23%)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인천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0.16%)에 이어 이번 주(0.21%)로 상승폭이 0.05%p 확대되며 6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0.08%→0.08%)은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교통이 양호한 지역과 역세권·직주근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69주 연속 상승이다.
경기(0.19%→0.24%)는 63주 연속 상승했다. 3기신도시 청약수요가 꾸준한 고양 덕양구와 용인 수지구, 수원 권선구 등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 전셋값은 지난해 8월 넷째 주 이후 61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5주간 변동률을 보면 0.12%(9월14일)→0.13%(9월21일)→0.12%(9월28일)→0.13%(10월5일)로 0.12~0.14% 사이에서 횡보하다가 지난주(0.23%) 상승폭이 대폭 커졌고, 이번주(0.39%)에 또다시 2배 가까이 높였다.
지역별로 보면 중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전세수요가 늘어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35%→0.94%)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3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급등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 송도’ 전용면적 84.4163㎡은 이달 7일 2억5천만 원(30층)에서 같은 달 16일 4억 원(22층)으로 1억5천만 원 높은 가격에 최고가로 전세 거래됐다.
같은동 ‘더샵센트럴파크2’ 전용면적 134.8097㎡는 이달 16일 7억3천5백만 원(16층)으로 신고가에 전세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 7억 원(7층)보다 3천5백만 원 높은 가격이다.
같은동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72.99㎡도 이달 8일 2억9천4백만 원(14층)에서 같은 달 17일 3억8천만 원(30층)으로 8천6백만 원 높은 가격에 전세 거래됐다.
서구(0.26%→0.36%)와 미추홀구(0.15%→0.36%), 부평구(0.27%→0.28%)도 상승률을 높였다.
서구는 청라국제도시와 인근 신축 위주로, 미추홀구는 용현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는 교통 호재가 있는 부개동, 삼산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밖에 중구(0.39%→0.29%)를 제외한 동구(0.09%→0.19%)와 남동구(0.09%→0.18%), 계양구(0.19%→0.28%)도 상승해 대부분 지역이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시장도 연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2%로, 지난주(0.08%)보다 0.04%p 상승했다.
지난 5주간 변동률을 보면 0.04%(9월14일)→0.05%(9월21일)→0.06%(9월28일)→0.08%(10월12일), 이어 이번주(0.12%)로 상승폭을 계속 키우고 있다.
부평구(0.15%→0.17%)는 서울7호선 연장과 GTX 등 교통 호재 영향이 있는 산곡동, 청천동, 갈산동 위주로, 미추홀구(0.11%→0.16%)는 관교동, 학익동 등 중저가 구축 매물 위주로, 연수구(0.06%→0.15%)는 동춘동 역세권 대단지와 송도동 신축 매물 위주로 상승했다.
이밖에 중구(0.08%→0.08%), 동구(0.06%→0.07%), 남동구(0.04%→0.08%), 계양구(0.05%→0.09%), 서구(0.07%→0.10%) 등도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하며 전 지역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