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없는 월요일' 운동 확산 - 전국 60여개 단체 참여
상태바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 확산 - 전국 60여개 단체 참여
  • 송정로
  • 승인 2011.05.15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단체들 간담회 통해 "효과적인 운동을 모색한다"


지난 2010년 1월 기후변화를 막아보기 위해 시작한 '고기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운동이 1년여 만에 전국적으로 6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종교계, 대학, 여성, 복지, 교육관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기없는 월요일'은 2009년 전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코펜하겐 기후변화당사국 회의 전 벨기에 토론회에서 처음 주창한 운동으로, 매주 하루 채식을 함으로써 기후변화를 막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2010년 1월31일 '건강사회를 위한 한약사회' 창립총회에서 '고기없는 월요일'을 실천강령으로 채택하면서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 강원지방병무청 등 공공기관에서도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천주교 인천교구에서 사순절 금육 전통을 이어받아 '고기없는 금요일' 운동을 시작하는 등 종교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종대에서는 학생식당 5곳 가운데 4곳에서 주 1회 채식식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대에서는 2010년 10월부터 교내식당 중 한 곳에 채식뷔페코너를 마련해 교내 구성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3일에는 '고기없는 월요일' 참여단체 간담회가 서울 여의도 신동양 채식중화요리점에서 열렸다. 함께 하는 단체들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효과적인 캠페인을 벌여나가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서 이현주 '고기 없는 월요일 운동' 대표(인천녹색연합 운영위원)는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은 지구를 살리는 환경운동이자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생명운동"이라고 강조하고 "단지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사랑과 평화, 자연과의 조화와 균형을 회복하는 생태적인 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우명근 간사는 '풀빛사랑 채식모임' 활동과 거리캠페인, 안양시청의 동참을 이끌어낸 사례를 발표했다.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은 매주 월요일 회원들에게 문자발송을 통해 '고기없는 월요일'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한약사회' 정용진 회장은 "회원 한약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채식식이요법을 권하며 지자체 단위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운동으로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평화의료생협은 대사성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채식식이요법 프로그램 7주차 코스를 진행중이며,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지역 유기농 생협단체들과 공동주관으로 아토피어린이 가정 채식식이요법 6개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주 대표는 "고기없는 월요일은 매주 1회 채식을 하자는 캠페인인데, 단지 주 1회 채식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 그 효과는 엄청나다"라고 상기시킨다.

영국의 통계에 따르면 매주 1회 채식을 하면 차 500만대를 운행하지 않은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기후변화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51%인데, '고기없는 월요일'은 밥상에서 새로운 변화를 통해 지구온난화, 구제역 파동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개인적인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풀뿌리 운동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고기없는 월요일' 홈페이지는 www.meatfreemonday.co.kr이며 홈페이지에서 참여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