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외국인 거주지 '함박마을' 도시재생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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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대 외국인 거주지 '함박마을' 도시재생사업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1.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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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
국비, 지방비 더해 240억원 규모 사업 내년부터 진행
세계문화상품창작소 등 건립, 내·외국인 문화교류 공간으로 조성
연수구 함박마을
연수구 함박마을 입구 거리

인천 최대의 외국인 거주지인 연수구 함박마을(연수1동 514번지 일원)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3일 연수구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제2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2020년도 제2차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47곳을 확정했다.

인천지역에서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공존하며 다양한 문화가 함께하는 마을’이란 주제로 공모한 연수구 함박마을이 유일하게 지원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부터 총 70억8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가 노후된 도심의 활성화와 주민복지 증진 등을 위해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대상지역)를 유형별로 나눠 주택정비 사업, 공동체 거점 조성, 상권 활성화 등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연수구 함박마을이 받게 된 지원 유형은 일반근린형으로, 지원 받은 국비는 4년 이내에 소규모 공공·복지·편의시설을 설립하는 것으로 집행해야 한다.

이에 구는 국비 70억여원에 지방비, 공기업 투자금 등을 더한 240억원을 4년간 투입, 관내 내·외국인들이 함께 서로의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상생교류소, 세계음식문화공간, 세계문화상품창작소, 도시재생어울림센터 등을 설립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쓰레기없는 마을 만들기, 우리아이 공동돌봄센터·공동육아나눔터, 고려인 역사공원 활성화, 조명을 활용한 안심도로 조성 등 10여개의 연계사업도 진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연수구 함박마을은 인천 관내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현재 1만여명의 주민 중 5천여명이 고려인, 한국계 중국인,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러시아인 등 외국인이다.

하지만 거주민의 35% 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홀몸노인 등의 취약계층이고, 내·외국인간의 갈등도 점차 빈번해지는 추세라 도시재생 사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수구는 지난 2018년도부터 도시재생추진단을 구성해 상생·활력·안심을 테마로 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전문기관 컨설팅 등을 진행해 왔고, 두 번의 고배 끝에 올해 6월 실시한 정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구청장은 “함박마을을 내·외국인이 상생하는 다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도시재생사업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문화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특색 있는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박마을 도시재생사업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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