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서 13명 확진 - 59일만에 두자리수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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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서 13명 확진 - 59일만에 두자리수 확진자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1.16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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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확진자 접촉자 1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3명 확진
연수구, 남동구 음식점·술집발 n차 감염자 잇따라
전국서 8월 대유행 이후 최다 규모 확산 양상
수도권 나흘째 100명 넘어... 정부,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검토
최근 10일간 인천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인천시 발표 기준)

지난 8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최다 규모 확산세가 계속 이어져 사실상 3차 대유행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음식점·술집 등에서 지역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n차 감염이 잇따르며 59일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16일 인천시는 이날 기존 지역 확진자 접촉자 1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3명 등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미추홀구 학익1동 거주 A부자(56·26)와 베트남 국적 연수구 선학동 주민 B씨(20·여)는 각각 전날 확진된 미추홀구 주민 ㄱ씨(51·여)의 가족, 음식점 접촉자다.

A부자는 ㄱ씨의 확진 이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받은 검사서 양성 판정됐고, B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근무하던 음식점에 방문한 이들 가족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는 연수구 소재 모 음식점에서 서빙 일을 했으며, 13~14일에는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15일에는 오후 3시부터 4시40분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수구는 해당 시간대에 이 음식점에 방문한 시민은 검사를 받아달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남동구 구월4동에 거주하는 C부부(60대) 중 남편은 전날 확진된 남동구 일가족 구성원 ㄴ씨(60·남)에게서, 아내는 남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남편은 지난 6일 구월4동 소재 음식점 ‘토성잠실감자탕’에 들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추홀구 도화1동 주민(50대)과 각 20, 40대 남동구 간석1동 주민 2명은 전날 ㄴ씨와 함께 확진된 ㄴ씨의 자녀(29·여)와 지난 12일 남동구 구월3동 소재 술집 ‘부뚜막치킨(투다리) 인천시청점’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남동구는 6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토성잠실감자탕 방문객, 12일 저녁 6시부터 10시30분까지 부뚜막치킨 인천시청점 방문객은 검사를 받아달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 밖에 E씨(50대) 등 서구 불로동 주민 2명은 전날 확진된 미추홀구 주안1동 거주 ㄷ씨(57·여)와 접촉해 감염됐다.

아울러 20대 부평구민, 계양구민, 서구 확진자로 분류된 30대 경기 파주시 주민은 각각 서울 강남구·동작구, 경기 용인시 확진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오후 6시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00명이다.

1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연수구가 발송한 안전안내문자

전날 자정부터 이날 자정까지 전국에서는 모두 223명(해외유입 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8월 대유행 이후 최다 규모의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나흘 연속 100명을 넘어 사실상 1.5단계(개편 전 2단계) 수준에 접어들었고 강원·전남 등 비수도권 확진자도 74일만에 최대치(65명)를 기록하고 있어 ‘3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의 수도권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53명→81명→88명→113명→109명→124명→128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99.4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서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9월18일(13명) 이후 약 두달여 만이다.

9명의 확진자가 나온 전날을 제외하면 이달 인천에서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약 2명에 그쳤으나, 수도권지역 확산세와 더불어 다시 급증하는 모양세를 띄고 있다.

중대본 기준으로 서울지역서는 최근 나흘간 74명→63명→81명→79명 등 일 평균 77.2명의 확진자가 나와 8월 대유행 당시의 일 평균 확진자 88.5명에 근접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대구보다 누적 확진자 수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에서는 나흘간 36명→46명→41명→39명 등 연일 40여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수도권지역 및 강원도 등에 대한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고심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가 현행 1단계서 1.5단계로 격상되면 등교 ▲중점관리시설 및 일반관리시설 23종 이용인원 제한 ▲국공립시설 인원 50% 제한 ▲종교활동 예배 인원 30% 이내로 제한 ▲등교 인원 제한 ▲일부 100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조치가 적용된다.

이날 중대본 회의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감염 양상이 줄어들지 않고 있고, 감염 속도를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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